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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 삭제...경영진.간부 확대수사

기관사 진술 번복, 조직적 은폐 확인
9시55분 이전 테이프도 조작 가능성

대구지하철공사가 대규모 인명피해에 대한 결정적인 책임을 피하기 위해 유선테이프 녹취록을 삭제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나고 있다.
이에따라 경찰은 26일 대구지하철공사 감사부장 오모(58)씨 등 간부들을 불러 조직적인 조작.은폐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이며, 윤진태(63) 전 사장 등 경영진의 개입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하철공사가 1080호 기관사 최모(39)씨를 `희생양'으로 삼고 다른 직원들의 책임을 모면하도록 테이프 녹취록을 삭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최씨가 당초 경찰조사에서 `운전사령의 지시에 관계없이 평소 습관대로 전원을 끄고 전동차에서 탈출했다'고 진술했다가 녹취록 조작이 밝혀진 뒤 `운전사령실의 지시에 따라 행동했다'며 번복한데서 추정 가능하다는 것이다.
경찰은 특히 최씨가 사고 직후부터 경찰에 출두하기까지 11시간동안 공사 직원 8명을 만나는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사건 은폐와 녹취록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삭제된 10시 7-11분 사이 최씨와 종합사령팀 운전사령과의 통화가 전동차내에서 이뤄졌는지, 최씨가 사고 후 누구를 만났는지 등 최씨의 행적과 테이프 조작 과정 등을 집중 조사 중이다.
경찰은 마그네틱 원본 테이프를 분석한 결과, 사고당일 오전 9시 55분 이전 내용에 `삐익 삐익' 하는 잡음이 나타남에 따라 종합사령실의 사고 초기 대응과정이 삭제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테이프 분석을 의뢰했다.
이밖에 사고당시 중앙로역 폐쇄회로(CC) TV 녹화 테이프를 포함, 당일 대구지하철 전 역의 CC TV 녹화 테이프 28개를 공사 감사부장이 가장 먼저 입수한 것으로 파악하고, 이 테이프들의 조작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1079호 기관사 최모(34)씨 등 3명에 대해서는 보강수사를 벌인 뒤 이날 중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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