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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재단 “내놔라” “싫다”

수원시 운영권 이양 요구에 道 계획없다 시큰둥
노조 반대 인사권 등 구조조정 맞물려 진통 예상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이 대규모 구조조정 사태를 맞고있는 가운데,<본지 4월30일자 1면, 5월2일자 1면> 수원시가 재단운영 전권에 대한 이양을 도에 요구, 또다른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3일 도에 따르면 수원시는 경기도의회 문화공보위회가 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관리재단의 운영권 이양을 건의했다.

재단내 선수촌 관리 운영권을 넘겨받은데 이은 추가적인 조치이다.

수원시가 건의한 내용은 ▲무상 이양 ▲도 출연금 상환 ▲운영권만 이양 등 3가지 안이다.

이 같은 입장은 관리재단의 운영권을 일원화 해야 한다는 김문수 지사의 의견을 따르는 형식이다.

수원시가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무상이양 안이며 차선책으로 운영권만 이양하는 방안에도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관리재단이 수원시로 이양될 경우 추가적인 조직개편 작업이나 인사가 불가피,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도 역시 관리권을 이양할 경우 인사 범위 축소 등 달갑지 않은 부분이 많아 운영권 이양문제가 전면으로 부상할 경우 양측간 첨예한 신경전이 우려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전국 광역단체들이 해당 지역의 월드컵경기장 운영을 기초자치단체로 이양하고 있는 추세”라며 “도에서도 수원월드컵경기장 운영을 수원시로 이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반면 도는 ‘단순한 건의 수준’이라며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도 출연금이나 인사권과 관련된 논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신경을 곤두세웠다.

도 권인식 체육진흥과장은 “수원시의 요구는 건의사안에 불과하다”며 “이를 토대로 협의는 하겠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도가 출연금 상환 등의 이득 없이 운영권만을 이양할 경우 손실이 불가피한데다 지금까지 도가 행사하던 재단의 인사도 수원시로 이관, 인사범위의 축소에 따른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재단노조는 수원시로의 운영권 이양을 원천적으로 반대, 양상은 더욱 복잡하게 얽힐 것으로 보인다.

재단 노조 관계자는 “수원시의 재단 운영권 이양 요구의 배경에는 인사권이 주요인이다”며 “운영권이 수원시로 이양될 경우 추가적인 조직개편이나 일방적 인사가 우려되는 만큼, 운영권 이양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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