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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창악기, 직원 45% 정리해고 '파문'

국내 굴지의 피아노 생산업체인 영창악기㈜(인천시 서구 가좌동)가 경영난을 이유로 전체 근로자의 절반 가까이를 정리해고해 파문이 일고 있다.
26일 영창악기에 따르면 지난 21일 '정리해고 계획서'를 노동부에 접수한 데 이어 이 날 정리해고 대상자에게 개별통보했다.
정리해고 대상자는 생산직 406명과 사무직 50명 등 모두 456명으로 이 회사 전체 근로자(998명)의 45%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이 회사 노조(조합원 874명)는 지난 24일부터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3일째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노동시간 단축 ▲순환휴직 등의 타협안을 회사측에 제시, 그동안 5차례의 노사협상을 가졌으나 결렬됐다.
노조원들은 "회사측이 국내공장의 인건비와 원가절감을 통한 이익증대를 위해 인천공장을 없애고 지난 94년 설립한 중국공장으로 이전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회사측이 지난해 3월 노사협상에서 희망퇴직을 포함한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않겠다며 노조와 맺은 고용안정협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삼 노조 사무장(40)은 "임금삭감과 구조조정, 부동산 매각 등으로 부채비율213%의 튼튼한 재무구조를 가진 회사가 경영난을 내세워 근로자를 대규모 정리해고하는 처사는 경영주의 횡포"라고 말했다.
1956년 설립된 영창악기는 월평균 2천300여대의 피아노를 생산하고 있지만 계속된 판매부진으로 현재 재고품만도 3천∼4천대에 달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최연식기자 cy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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