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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KBS 사업확장 도와줘" 특혜의혹

"시민들이 쉴 공원부지를 축소해 특정 업체를 도와주는 저의가 뭔가"
수원시가 시민들의 볼거리 제공을 이유로 공원조성계획을 변경하면서까지 한국방송공사(KBS)의 사업확장을 도와줘 특혜의혹을 받고 있다.
26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한국방송공사가 제안한 'KBS 드림 프로젝트'를 심의, 인계동 드라마센터와 인접한 인계3호공원에 드라마 제작시설 설치가 가능하도록 공원조성계획을 변경하는 내용의 공동사업의향서를 같은해 11월29일 체결했다.
의향서는 인계3호공원 1만4천140평(KBS소유 4천여평 포함) 가운데 시(市)가 260억원을 들여 1만1천여평의 토지를 매입하면 KBS는 91억원을 들여 방송.영화촬영 세트를 설치, 2006년부터 입장료(1인 5천원 예상)를 받아 수익을 수원시와 분배한다는 내용이다.
시는 주차장을 운영해 주차료 수입을 올린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시가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공원부지를 축소해 한국방송공사 사업을 확대해주고 시민들로부터 입장료와 주차요금을 받겠다는 계산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경기개발연구원 김재국 박사(도시계획)는 "계획인구에 맞춰 확보해둔 공원부지를 볼거리 제공과 수익사업 등을 이유로 개발한다면 도심공원은 하나도 남아나지 않게된다"며 "공원은 시민들의 공간인 만큼 주민의사가 최대한 반영되도록 공청회 등을 열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화성(華城)과 KBS 드라마센터를 수원시의 대표적인 볼거리로 조성하고 수익도 얻기 위해 공원부지에 KBS 제작시설 설치가 가능토록 했다"고 해명했다.
또 KBS 관계자는 "수원 드라마센터를 전국적인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부지 확장이 불가피해 수원시와 협의해 공동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며 "드림 프로젝트가 실현되면 수원이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찬형 기자 ch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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