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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3기 브랜드 축제, 민선 4기 ‘돈먹는 축제’ 전락

道 “막대한 예산투입 대비 축전 의미없다”
‘실학축전’ 남양주시 다산문화재단에 이양
올해 ‘평축’ 예산 대폭 삭감… 명맥만 유지

민선3기 대표적 브랜드 축제로 인식됐던 경기도 세계평화축전과 실학축전이 민선4기에 들어와서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16일 도에 따르면 실학축전의 경우 남양주시 다산문화재단으로 이양하고, 평화축전의 경우 실시하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도의 방침은 두 브랜드 축제의 경우 축전으로서의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민선3기 ‘효자축제’= 세계평화축전과 실학축전은 민선3기 손학규 전 지사가 야심차게 준비한 대표적 축제다.

세계 평화축전의 경우 지난 2005년 제1회에는 약 2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기도 했다.

그만큼 참여자들도 국제적인 규모를 자랑했다.

메리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과 사나나구스마오 동티모르 대통령 등 국제적인 저명인사들이 참석하고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평축 현장을 다녀갔다.

또 축제 주제면에서도 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평화와 통일, 상생 등의 가치를 내세웠다는데 큰 의미가 부여됐다.

초기 평축에 대해서는 막대한 예산 규모와 그에 합단한 효율성 등으로 일부 시민단체에서 갈등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도의 대표적 축제라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같은 평가는 실학축전도 마찬가지 였다. 실학축전은 실학의 대중화와 문화관광화, 경기도 정체성 차원에서 지난해 9억8천7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또 지난 2005년에는 방콕의 잠롱시장이 실학축전을 방문하는 등 국제적인 행사로 확대되기도 했으며 전국의 실학 관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민선4기 ‘애물단지’= 도는 우선 세계평화축전의 경우 아예 실시하는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북한이 참여하지 않는 평화축전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도는 북한을 참여시키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

평화축전은 지난 2005년 100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으며 시작한 이래 2006년 9억원으로 대폭 축소됐고, 올해는 이보다 적은 5억원이 책정돼 있어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이다.

도는 또하나의 브랜드 축제인 실학축전도 남양주시 다산문화재단으로 이양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실학 축전의 경우 남양주시의 ‘다산문화축제’와 개최 시기만 다를뿐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 이유이다.

도는 실학축전을 남양주시로 이양하는 대신 주관기관인 경기문화재단의 참여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같은 내용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거론 돼 왔다”며 “실학축전이 지역과 연계될 경우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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