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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객원 논설위원>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의 위기를 초래하는 가장 큰 변수는 이혼이다. 이혼은 상대방의 부정, 성격 차이, 폭력, 경제난 등 저마다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닌 채 오늘도 진행되고 있다. 10년 전에 한 재미교포 여성이 “서울의 강남에 사는 부유층 부인들이 젊은 애인이 없으면 장애인이란 말이 미국에까지 들리던데 사실인가?”라고 물었을 때 필자는 실소한 적이 있다.

결혼한 남녀의 불륜을 부추기는 것으로는 부부간의 애정 부족, 성 개방 풍조, 화상채팅 등으로 꼽히고 있다.

경기가 침체됐던 2003년에 협의 이혼한 부부 16만 7천여 쌍 중 경제문제를 이유로 든 사람은 16.4%나 됐다.

국회는 가정의 기반인 부부간의 사랑을 증진하고 이를 통해 사회와 인류를 사랑의 공동체를 형성하고자 2003년 민간단체인 부부의 날 위원회가 제출한 ‘부부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을 위한 청원’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켜 이듬해부터 5월 21일을 ‘부부의 날’로 명명하고 이날을 법정 기념일로 정한 바 있다.

하지만 취업포털 커리어가 최근 직장인 1천574명을 대상으로 '부부의 날을 알고 있는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 '그렇다'는 응답은 23.3%, ‘모른다’는 응답은 76.7%나 됐다.

이 조사는 '부부의 날 준수사항 5계명' 중 꼭 하고 싶은 것은 27.9%가 '사랑의 편지쓰기' 27.9%, '칭찬, 격려해주기' 23.4%, '역할 바꾸기' 20.6%, '추억 더듬기' 19.5%, '장미꽃 가정도서 등 선물교환'이 8.5%로 나타났다고 전한다. ‘부부의 날’은 가정의 구성원들에게 여러 가지를 생각게 한다.

이혼한 사람은 다시 사랑의 보금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부부간에 사랑이 느슨한 사람은 이 날을 배우자에게 진한 사랑을 전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세파를 헤치는 과정에서 ‘부부의 날’을 그냥 지나쳐버린 채 하루가 지나서야 몇 마디 한 필자는 버스가 지난 다음에 손을 드는 격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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