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도 산하단체 통폐합사태 반발 도미노

주차원 등 하위직만 당해 파장 현실화

남한산성 공원 직원 무더기 해촉 위기
해당 단체 고용승계 대책없이 내몰아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산하단체 통폐합을 놓고 ‘조직적 반발 도미노’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구체적인 인력조정 계획없이 통폐합을 추진한데 따른 경고의 메시지로 읽혀진다.

21일 도와 해당 지자체에 따르면 남한산성도립공원의 관리 운영권이 도로 이양되면서 주차관리, 청소, 매표소에서 근무하던 20여명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고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내몰리게 됐다.

도가 오는 7월1일부터 남한산성도립공원의 관리운영권을 이양받으면서 광주시와 광주지방공사 소속이었던 직원들의 고용승계 방침을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도에서도 총액인건비제 등으로 여력이 없다”며 “이들에 대한 고용문제는 광주시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광주시 역시 이들에 대한 해직 통보만을 내린 상태로 고용승계 등의 방침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도는 “여력이 없다”는 당초 입장과는 달리 도립공원 관리를 위해 5급상당의 관리팀장을 새로 충원할 계획이어서 집단 반발을 예고하고 있다.

하위직 직원은 줄이고 상급 직원만 늘리는 격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는 산하단체 통폐합과 맞물려 조직적 반발 도미노 우려는 더욱 높아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관리기능 등 통폐합을 위해서는 인력조정이 불가피한데도 불구하고, ‘선 통폐합-후 대책’을 고수하고 있는 탓이다.

실제로 이날 오후 2시 경기도문화재단과 경기도문화의전당의 시설관리 기능 통합방안 회의를 개최했으나 별다른 내용 없이 끝이났다.

통합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거론될 것으로 기대했던 해당 산하단체 직원들은 다음 회의 날짜도 잡지 못한채 시간만 허비한 꼴이됐다.

이같은 상황은 타 산하단체에서도 마찬가지다.

광교테크노밸리내 5개 산하단체의 통합관리를 담당할 예정인 중소기업지원센터도 이와 관련한 방안은 마련하지 않은 상태다.

관리기능의 통합에서 발생하는 부작용 등의 문제점에 대해 대책이 전무하다는 뜻이다.

중기센터 관계자는 “관리기능 통합과 관련해 도에서 추진한다는 것 외에 별다른 것이 없다”며 “이로인해 인력축소가 예상되지만 그에 대한 방안은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대대적인 통폐합에 있어 먼저 청소나 주차관리원 등 하위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파장을 검토한 후 구체적인 대안을 세우겠다는 의도로 읽혀진다.

도 산하단체 관계자는 “산하단체들은 통폐합 문제와 관련해 도가 먼저 나서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또한 “특히 시설관리기능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유사·중복기능의 통폐합 과정에서는 더욱 심각한 반발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