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조총련, 일본인 납치사건으로 궁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북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사건'을 인정, 전면 사죄한데 대해 조총련계 동포사회가 동요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납치사건은 일본측의 날조라는 북한 당국의 주장을 그대로 믿어온 조총련계 동포들로서는 김 위원장의 사죄를 날벼락에 가까운 충격적인 사태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포 사회에서는 최근 본국과 조총련에 배신당했다며 책임을 묻는 비난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2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조총련 산하 기관의 하나인 재일본 조선인 인권협회 긴키 지방본부는 최근 '일본인 납치에 항의하며 진상 해명을 요구한다'면서 '식민지 지배의 피해자 자손인 우리들이 지금 `가해자' 입장에 처해 있는 것을 통감하며 (납치) 희생자와 가족에게 사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조총련 지방 조직 관계자와 조선학교의 학부모들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 이후 열린 조총련의 각 현본부와 각지의 재일 상공회 긴급 회의에서는 '본국에도, 조총련에도 배신당했다', '(납치사건을) 몰랐다고 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조총련 집행부는 퇴진해야 한다'는 발언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잇따랐다.
이와 함께 전국의 조선 학교에서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납치 사건에 대한 설명회가 열리고 있으나, 이 자리에서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이제 장군님 등의 호칭으로 불러서는 안된다'는 등의 학부모 발언이 나왔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