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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외유성 비난글 무단 삭제 파문

도청 공무원 노조 홈페이지 수백개 글 일방 삭제
“자기들 입맛 맞는 글만 살려” 네티즌 비난글 폭주

경기도청 공무원노조를 비롯한 도내 각 시·군 공무원노조 간부들이 외유성 해외연수로 인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노조측이 외유성 연수를 비난하는 글 수백개를 무단으로 삭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27일 도에 따르면 도청 공무원노조 간부 4명을 비롯해 각 시·군의 공무원노조 간부 15명은 지난 23일 8박10일간의 일정으로 ‘2007 해외 공무원노조 운영사례 비교연수’를 목적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들의 비용 일체는 도와 해당 시·군이 예산으로 부담했고, 연수 일정 대부분이 관광으로 채워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도청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는 외유성 연수를 비난하는 글 수백개가 올라왔다.

그러나 홈페이지에 올라온 비난글이 일방적으로 삭제, 이를 비난하는 글이 또다시 잇따르고 있다.

‘안듣겠어’라는 ID의 이용자는 “노조 간부들의 관광성 해외연수와 관련해 이곳에 올라왔던 100여 건이 넘는 비판, 항의 글들을 일방적으로 삭제한 이유가 뭐냐”며 “자기들 입맛에 맞는 글들 일부만 살려 놓고 경기도민, 시민 등 수많은 네티즌이 올린 글들은 다 지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자신을 ‘선량한 납세자’라고 밝힌 이용자는 “당신의 부모님 돈으로 그렇게 갈 수 있나. 당신의 자식 돈으로 그런 변명하면서 갈수 있나”라며 “세금 내는 사람들 중에 당신의 부모, 친인척이 포함되어 있고, 그 사람들은 힘들게 좀더 나은 삶을 위해 열심히 세금을 내는데 당신들은 아무 이유 없이(그런 이유는 핑계지) 그런 호화로운 여행을 다니다니 참 어이가 없다”고 비난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도청 공무원노조는 해외연수를 정당화 시키는 데만 급급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도청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해외여행 가는 것은 다반사”라며 “정당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예산을 편성, 집행하는 것인데 이상하게 본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고 말했다.

또 일부 조합원으로 보이는 이용자들은 댓글을 통해 “연수 일정에 기관 방문이 포함돼 있음에도 왜 외유성해외연수라고 몰고가는지 알수 없다”며 “공무원들이 해외 나가면 무조건 외유라고 몰아부친다”고 하소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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