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온라인 고용창출을 위해 야심차게 구축했던 인재포털 ‘인투인’이 홈페이지 오픈 3개월만에 개인회원 7천여명을 확보하는 등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당초 기대했던 인력수급의 개선과 실시간 정보파악은 미흡한 상태이며 기업에 대한 테이터베이스(DB) 구축 등도 개선돼야 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황과 이용실태= 31일 현재 인터넷 고용시장인 인투인은 7천176명의 개인회원과 4천10개 기업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하루평균 이용자 수도 600여명에 달하고 있어 민간 취업사이트에 버금가는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도에서 추진하는 재취업 사업이나 채용박람회, 청년뉴딜 등 각종 고용지원사업과 교육훈련사업이 종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따라 도정 홍보와 인재양성 부분에서는 당초의 기대대로 추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인투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실시간 여론조사 결과 ‘경기인재포털 인투인에서 가장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서비스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지원사업 정보와 교육과정 정보 제공이 각각 3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채용 및 기업정보 제공이 28%, 인재 및 이력서 정보제공이 7% 순으로 조사됐다.

인투인은 또 그 동안 오프라인으로 개별 제공되는 도의 각종 계층별 고용지원사업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제공한다는데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도내 각종 교육훈련기관에서 실시하는 교육과정에 대한 정보가 다양하게 제공되며 실시간으로 참여 신청이 가능하다는 점도 특징으로 부각되고 있다.

◇보완문제와 대책= 경기인재포털 인투인이 도 지원사업과 교육과정에 대한 정보제공 면에서 상당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에 반해 가장 절실한 고용창출 면에서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인투인을 통해 얼만큼의 취업자가 취업에 성공했는지도 파악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는 결과에 대한 집계나 정리가 없어 정책의 성공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문제는 기업회원들의 테이터베이스 구축이 미흡하기 때문으로 취업자가 기업에 채용될 경우 이를 산정할 수 있는 체계가 없다. 또 인투인 홍보면에서도 전반적인 확대가 어려운 실정이다.

당초 도는 인투인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홍보매체를 이용한 홍보와 네트워킹을 추진한다고 밝혔으나 예산부족으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각종 검색사이트와의 연계도 방안도 현재 5~6곳에서만 검색이 가능한 실정이다. 무엇보다 개인과 기업의 회원수 만큼 고용매칭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기업들의 경우 채용을 목적으로 하지 않은 채 정보 이용만을 위해 인투인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회원들이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인투인은 고용창출 효과 보다는 단순한 정보제공 매체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보제공 보다는 공격적인 고용창출 마케팅과 이를 중심으로 한 전략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재철 도 고용정책과장은 “아직까지 인투인의 성과를 판단하기는 어렵고, 여타 민간취업사이트와는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면서도 “고용창출 부분과 홍보 부분은 미흡한 면이 있는만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