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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희생자들의 얼 찾아 기리자
현충시설 찾아 감사 묵념을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6월6일 현충일이 있는 6월은 1985년부터 6월 한 달을 ‘호국보훈의 달’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다.

나라를 사랑하고 지키시다 희생되신 분들의 얼을 찾아 그 숭고함을 기리자는 뜻이다.

세계 100여개국이 넘는 국가 중 유일하게 한민족끼리 갈라져 방벽을 설치하고, 서로 마주해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지역이 한반도인 것이다.

그런 중 그간 월드컵 열풍으로 호국보훈이 묻혀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테러와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로인해 거의 매일 귀중한 목숨을 잃는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의 비극적인 소식들이 여러 매체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마당에 우리 젊은이들의 안보관이나 호국보훈에 관한 관심이 점차 사라져 가고 있는 듯해 아쉬움이 남는다.

6월6일 현충일은 각계각층에서 호국보훈이라는 단어와 함께 나라사랑과 애국심을 표현하고, 이분들을 위로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우리의 한민족 역사 속에서 이 날을 기념하고 감사해야 할 분들이 그 얼마인가!.

1950년 6월25일. 민족분단의 비극이 시작된 이날, 나라를 위해, 자유를 위해, 평화를 위해, 수많은 국군장병들이 희생되었고, 피부색과 언어조차 달랐던 낯선 이방인들이 낯선 땅에서 우리 국군장병들과 함께 희생되었다.

6.25뿐 만이 아니다. 일본침략의 역사35년 동안에도 우리 조상들이 나라의 독립과 자유을 위해서 끝없이 투쟁하다 많은 목숨이 희생되었다.

또한 수천년의 역사 속에서 우리의 조상들은 후대의 후손들을 위하여 조선시대 때의 임진왜란, 고려시대의 거란과 원나라의 침략 등 수많은 외세의 침략과 민족분단의 비극에서 나라를 지킨다는 단하나의 명분하나로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며, 이 작지만 큰 나라를 지켜 오신 것이다.

작지만 큰 나라,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경제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먹을 것을 걱정하지 않고 자유가 당연히 주어지는 것처럼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이런 당연시되는 우리의 생활이 역사의 한 페이지에서 조금씩 잊혀져간 분들의 수많은 희생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행복을 누리지 못하였을 지도 모른다.

우리나라는 수많은 외세 침략과 일제식민지화라는 많은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많은 위기 속에서도 꿋꿋한 신념하나로 나라사랑의 힘을 보여주신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 요즘 젊은이들은 다가오는 6월6일이 어떤 날인지 왜 공휴일로 제정되었는지 조차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마냥 달력의 쉬는 날이라 대수롭지 않게 휴일인 하루를 보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 다가오는 6월에는 오늘날 아무런 의심 없이 누리고 있는 자유와 풍족함을 이 땅의 자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희생되어 가신 분들을 생각하며, 또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며 그 분들의 얼을 찿아 보자.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지만 이번 6일 하루만큼은 주위의 현충시설을 둘러보자.

오산시 내삼미동에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한국전쟁 때 이곳에서 최초로 유엔군이 작전을 수행하여, 한국군과 미군이 최초로 연합작전을 펼친 곳을 기념하는 유엔군초전기념비, 수원시 장안구에 6·25전쟁 당시 참전한 프랑스군 262명의 전사자를 추모하고, 자유 수호를 위해 희생한 그들의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만든 프랑스군 참전기념비가 있다.

수원시 팔달구에 조국의 광복과 6ㆍ25전쟁 등에 조국을 위해 산화하신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들의 나라사랑하는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104만 수원시민의 뜻을 모아 건립한 수원시현충탑이 있다. 그 외에도 터키군 참전기념비 , 한용운선생의 애국정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만해기념관, 안성3.1운동 기념관 등이 있다.

나라사랑의 실천은 먼 곳이 아닌 가까운곳에 있다. 우리의 미래인 우리의 후손들에게 길이 이어질 수 있는 산 교육장을 찾아 후손들에게 더욱 큰 뜻을 일깨울 수 있는 뜻 깊은 하루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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