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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문맹 퇴치…사이버 세상 사랑의 징검다리

시민총행복지수를 높이자 - KT 수도권남부본부 IT서포터즈

“IT(정보기술)로 모두가 하나되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세계 최고의 인터넷 인프라와 정보통신 보급률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하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세계 최고수준의 인터넷 서비스와 정보화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른바 ‘IT 문맹’이 많다.

이들은 급변하는 정보화 시대에 자연스럽게 도태되고 숨죽이고 지낼 수 밖에 없는 또다른 소외계층으로 분류되고 있다.


인터넷을 활용하는 계층과 활용하지 못하는 계층 사이에 정보 격차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지면서 과거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느냐를 따지는 ‘접근 격차’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느냐를 가리는 ‘활용 격차’로 확대,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처럼 첨단 정보화 시대에 어울리지 못하고 ‘아웃사이더’로 맴돌고 있는 ‘IT 문맹’, ‘IT 소외계층’이라면 경쟁사의 고객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돕겠다고 나선 이들이 있다.

그들이 바로 ‘세계적 IT 강국 KOREA’를 꿈꾸는 KT의 IT 서포터즈이다.

지난 2월21일 출범식을 갖고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간 IT서포터즈는 KT가 올 초 ‘아름다운 재단’과 함께 IT 분야를 전담해 IT나눔 협약 단체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전국적으로 400명으로 구성된 IT 서포터즈는 IT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컴퓨터와 인터넷은 물론 각종 IT기기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IT 기기의 사용과정에서 느끼는 궁금증이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교육 등도 병행한다.

이들 IT 서포터즈 중에서도 KT 수도권남부본부에 소속된 65명의 IT 서포터즈는 어느 지역본부 보다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이들을 거쳐간 교육생만 해도 300여명이 넘고 이들이 지도한 기관도 20여곳에 달한다.

KT 수도권남부본부 IT 서포터즈는 특히 초등학교 1학년부터 80대 노인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정보기술을 전달하며 이들이 IT를 통한 문화교류를 가능케 하고 있다.

인터넷을 할 줄 몰라 손자들에게 따돌림 당하던 할머니, 자식들이 보낸 문자메시지를 확인할 줄 모르던 할아버지는 물론 가정형편이 어려워 컴퓨터를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소년소녀가장, 몸이 불편에 집밖으로 나가느 것조차 두려운 장애인, 멀리 타향에서 고국을 그리워하며 ‘코리안 드림’을 키워가는 외국인 근로자까지 ‘IT 문맹인’ 모두가 이들의 제자가 된다.

장애인 1급 판정을 받은 우명례(37·여)씨.

우씨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이는 조금도 움직일 수 없는 하반신 장애를 앓고 있다.

소아마비로 장애인이 된 우씨는 불편한 몸에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있는 임마누엘의 집 간사를 맡고 있다.

정상인과 똑같이 다양한 교육을 받고 싶지만 교육 기회조차 제대로 잡을 수 없었던 우씨에게 IT 서포터즈는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와 같았다.

우씨는 IT 서포터즈로부터 컴퓨터를 켜고끄는 가장 기초적인 것부터 배우기 시작해 문서 작성법 등 일반적인 컴퓨터 사용법은 물론 하드드라이브를 분할하는 방법 등 전문기술까지 습득했다.

심지어 컴퓨터를 분해하고 재조립하는 방법까지 배웠다. 우씨가 이처럼 컴퓨터 교육에 적극적인 것은 자신이 배운 지식을 임마누엘의 집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하기 위해서다.

특히 부모없이 임마누엘의 집에서 자란 아이들이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이 컴퓨터와 인터넷이라는 것을 알게된 뒤로는 컴퓨터 교육에 대한 열망이 더욱 강해졌다.

용인시 처인구 마평동 마평주공아파트 노인정 노인회장 조부산(65) 할아버지도 노인정의 컴퓨터가 애물단지 였지만 IT 서포터즈의 도움을 받은 뒤로는 직접 인터넷 쇼핑몰에 들어가 노인정에서 쓸 쌀 등 각종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이처럼 IT 서포터즈의 활동이 늘어나면서 이들에 대한 감사의 글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스승의 날, KT 수도권남부본부에 소속된 한 IT 서포터즈는 그동안 교육을 받았던 70대 할아버지로부터 한통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그 내용은 ‘스승의 은혜 감사합니다’라는 문자메시지였다.

자신에게서 휴대전화 사용방법을 배운 70대 노인이 손자와도 같은 나이의 서포터에게 문자를 보낸 것이다.

또다른 서포터는 장애인 학생으로부터 자신이 컴퓨터로 직접 만들었다는 그림 편지를 받았다.

이들 외에도 대부분의 서포터들이 감사의 글이나 격려의 글을 받고 있다.

KT 수도권남부본부 정회창 팀장은 “IT서포터즈는 IT 혜택과 편리함을 누리지 못하는 소외계층에게는 인터넷과 IT 기기활용 지원 및 맞춤형 IT교육을, 영세 소매점들에게는 IT기술 무료 컨설팅 등을 병행해 전국민이 IT를 통해 보다 풍요로운 삶은 누리게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서포터즈 활동?
실생활 활용에 도움, 눈높이·맞춤형 교육, 최적 환경 유지 지원

KT IT 서포터즈의 활동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이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IT 활용증진

인터넷, 멀티미디어를 실생활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으로 공인인증서 발급을 통한 전자민원 서류발급, 인터넷 뱅킹, 인터넷 쇼핑, 인터넷 예약 등을 비롯해 디지털 앨범제작, UCC, 블로그, 메신저 서비스 활용 등을 지원해 준다.

또한 PC기반으로 활용 가능한 MP3, PMP, 디지털카메라, 휴대폰 등 각종 IT 디바이스를 편리하고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IT 역량배양

PC, 인터넷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눈높이 교육, 계층별 필요정보를 생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마춤형 교육을 들 수 있으며 주로 인터넷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개인상담 또는 단체교육의 방법으로 활동한다.

◇IT 성능진단

IT의 성능저하 현상을 진단해 운용환경을 최적화 하기 위한 악성코드 치료 및 제거, 불필요 파일 제거, 인터넷 환경설정, PC최적화 작업을 도와준다.

또한 영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트래픽, 용량, 속도, 인터넷 보안, 품질에 대한 운용개선 등을 컨설팅 방식으로 지원해 준다.

KT 수도권남부본부 IT서포터즈가 노인복지시설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사용법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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