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팔당수질개선본부 수십억 예산낭비 논란

신청사 신축 기간 임시 사용처 호텔 리모델링 사용 검토
“최소 20~30억 소요…공사기간도 오래 걸려 실효성 의문”

팔당수질개선본부가 신청사 신축 기간동안 임시 사용처로 수십억원을 들여 광주시 퇴촌면에 있는 모 호텔을 리모델링해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본부의 이같은 구상은 신청사 신축 기간과 리모델링 기간이 거의 비슷해 사실상 사용 기간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리모델링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신청사 부지외에는 대안이 없다던 본부의 당초 주장과도 상반된 것이다.

20일 한강수계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A호텔에 대한 무상임대 사용 방안을 정식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수계위는 이달초 이를 공식 안건으로 상정, 오는 28일 위원회 회의를 열어 심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계위는 3분의 2이상 동의를 얻을 경우 무상임대를 승인해 주고, 연장이 가능하다.

A호텔은 환경부가 허가를 잘못 내준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그동안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한강유역관리청이 민원해소 차원에서 이를 매입한 곳으로 철거를 검토중에 있다.

수계위 관계자는 “신청사 이전 관련 예산이 통과돼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굳이 A호텔을 리모델링해서 사용할려 하는지 모르겠다”며 “수계위에서 어떻게 결정될지는 모르겠으나 (경기도가)리모델링 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리모델링 비용이 최소한 20∼30억원은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수계위 관계자들은 “처음부터 A호텔을 리모델링해 사용해도 청사 규모로 충분한데 왜 청사를 신축하려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리모델링을 한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절차 등도 매우 복잡해 쉽지만은 않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반면 본부 관계자는 “정확한 계획을 세운 것은 아니고 광주시에서 몇십억원을 들여 철거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만큼 리모델링을 통해 홍보나 전시관으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건의를 보내왔다”며 “타당성이나 법적 절차 등을 따져보고 결정할 사안으로 현재로서는 검토 사안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수계위에서 통과된다 하더라도 실무적으로 타당성이나 활용여부 등을 다시 검토해 따져봐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팔당수질개선본부 신청사 신축 문제는 자치위원회가 지난 4월 제221회 임시회에서 심의를 보류하는 등 파문을 일었으나, 지난달 3일 열린 제222회 임시회에서 진입도로 예산 30억원 등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논란끝에 통과시킨 바 있다.

신청사는 지상 4층에 지하 2층 건축연면적 3천65㎡(927평) 규모로 사업비는 청사신축 55억여원에 진입도로 공시비 30억원등 총 85억여원이 소요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