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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간이 급수시설 오염 심각

경기도내 간이상수도와 소규모 급수시설이 음용수 기준초과율을 크게 웃돌아 상당수 주민들이 오염된 물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성시의 경우 전체 시민 중 14%인 2만7300명이 193곳의 간이상수도와 급수시설을 통해 식수를 이용하고 있으나 기준 초과율이 평균 52%를 웃도는 등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6일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인상 의원(민주, 비례)에 따르면 올 6월까지 도내 간이상수도와 소규모 급수시설의 수질실태 분석에서 25개 시, 군 30만명이 식수로 사용하는 간이상수도(1126곳)와 소규모 급수시설(674곳)의 음용수 기준초과율이 각각 10.9%와 17.3%로 나타나 상당수의 주민들이 오염된 물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 초과율이 2∼3%인 것과 비교하면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10배 이상 오염된 식수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급수시설의 경우 2001년의 경우 17.4%로 올해와 비슷했으나 99년의 경우 16.5%였던 것과 비교하면 소규모 급수시설은 오히려 악화되는 추세다.
지역별로 보면 시흥시가 간이상수도와 소규모 급수시설이 각각 60.0%와 90.0%의 기준 초과율을 기록했으며 다음으로 화성시가 간이상수도 73곳, 급수시설 120곳에서 각각 54.8%와 50.5%의 초과율을 보였다.
특히 화성시의 경우 전체 인구의 14%인 2만7300여명이 간이상수도와 소규모 급수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상태여서 이들 대부분이 오염된 물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박인상 의원은 "경기지역 30만 주민들의 식수원인 간이상수도와 소규모 급수시설 수질이 매년 심각한 수준으로 오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 대부분이 광역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낙후된 지역으로 서민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특별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의원은 또 "이들에게는 매년 수천억원씩 투자하는 팔당호 수질 개선 대책 등은 남의 나라 얘기일 뿐"이라며 "간이 급수시설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수질 개선을 위한 지사의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학규 도지사는 "경기도의 간이 급수시설 오염 상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시설 개발과 적극적인 실태 조사 등을 펼쳐 도민들이 안심하고 물을 마실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중기자 kkj@kg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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