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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안천, 무더기 공사에 생태계 몸살

보건환경硏 24곳 생태조사 서식환경 A등급 단 한곳도 없어

팔당호 수질개선사업의 일환으로 경안천 복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각종 하천 정비 공사가 경안천 생태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5월14일∼6월20일 경안천 본류 10곳과 그 수계인 곤지암천 3곳, 오산천 1곳 등 14개 지점에서 생태조사를 한 결과 생물 서식환경이 최적(A등급)인 곳은 한 군데도 없었고 가장 나쁜 D등급이 6곳, 보통인 C등급이 8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안천 본류 대부분의 구간에서 자연형 하천 조성, 제방정비, 하상정비 등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생물 서식처가 많이 교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구간에서 발견된 총 26종의 어류 가운데 1등급수(매우 좋음∼좋음)에 사는 어종은 경안천 상류에서 버들치 1개종, 2등급수(좋음∼보통) 어종은 경안천 본류와 곤지암천 등 2개 지점에서 쉬리가 발견됐을 뿐, 나머지 11곳에서는 잉어, 피라미, 모래무지 등 3등급수(보통∼약간 나쁨)와 4등급수(약간 나쁨∼매우 나쁨)에 사는 어류가 대부분이었다.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의 경우에도 조사에서 발견된 120종 중 청정수계(1등급) 지표종인 강도래류는 한 종도 없었고, 경안천 상류와 곤지암천을 제외한 나머지 지점에서 오염(4등급)지표종인 실지렁이와 깔다구류가 발견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원래 수질이 좋지 않았던데다가 현재 하천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수질 등 생물서식 환경이 매우 나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향후 공사가 마무리되고 생태 습지 등이 조성되면 생태계가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8월 중 2차 조사를 실시, 계절 및 하상정비.하천청소 등이 생물서식공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팔당호 수질 개선을 위해 지난해 팔당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그 핵심으로 팔당호 유입 하천 가운데 오염도가 가장 높은 경안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키로 했으며, 현재 용인시 등에서 사업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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