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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목마르면 물을 찾아 내려오죠”

국내 첫 상하이동저면관수 식품관리법 개발 이상민씨

 

“농가에서도 고품질 생산과 고수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연구하면 FTA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올해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상하이동저면관수 방식의 식물관리법을 개발, 인건비 80%의 절감효과와 병해충 피해 등을 저감시킨 이상민씨(34·남양주시 진건읍 배양 2리)의 말이다.

지난 1999년도에 직장생활을 접고 아버지 이금수씨(63)씨의 화훼농장을 이어받기 위해 본격적으로 농민의 길로 들어 선 이상민씨는 젊음 만큼이나 자신감이 넘치고 연구의욕도 강했다.

막상 농장에 뛰어 들고 보니 온시디움과 베고니아 등을 재배하는 온실만도 3천700여㎡나 되고 농장 전체는 6천600여㎡나 돼 아버지와 함께 단 두 사람이 돌보기에는 제때에 물을 주기도 버거웠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꽃이나 화분의 위에서 물을 뿌려주는 두상관수방식은 흙이 튀어 지저분해 지고 꽃에 곰팡이도 생길 수 있어 상품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것이 화분 아래 있는 물을 흡수할 수 있도록 만든 저면관수방식이란 관리법이다.

그러나 이 방식은 초화류나 일반 분화류에는 효율적이지만 바크나 수태로 재배하는 서양난 종류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화훼재배에 산증인이며 ‘남들과 같이 하면 나아질 수 없다’는 좌우명을 가지고 있는 이씨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 일손도 덜면서 상품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 하다 ‘상하이동저면관수법’을 개발했다.

이는 스윗치와 타이머를 이용해 화초나 화분이 물이 담겨 있는 배드(넓은 물통과 비슷함)로 정해진 시간 만큼 아래로 내려가 물을 흡수하게 한 다음 올라 오거나 반대로 배드가 화초나 화분의 아래쪽 방향 위로 올라 와 물을 공급해 주는 방식이다.

올해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이 방식을 설치한 후 인건비만도 80% 가량 절감효과를 보고 있으며 물도 크게 절약되고 있다.

특히 꽃잎과 화초 잎에 상처를 주지 않고 병해충 발생도 적다.

또 이 방식을 사용한 이후 식물들이 곱고 깨끗한 상품이 된데다 재배기간도 25% 가량 단축, 수익이 최소 30%에서 50%가량 늘어났다. 이씨는 이에 힘입어 올해에는 지난해 보다 8천만원이 많은 2억5천만원의 소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씨가 이같은 시설을 개발해 설치할 수 있었던 것은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팀장을 지낸 이윤복 팀장과 이현숙 팀장 등이 이씨의 아이디어가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 적극적으로 나서 농업인현장애로기술사업의 일환으로 시비 3천850만원을 지원한 것이 큰 힘이 됐다.

2004년 경기도 전문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된 이금수씨의 아들답게 농업인으로서 끊임없이 연구·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는 이상민씨는 진정한 이시대의 농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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