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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천국’ 수락산 계곡 10일 점검

무허가 영업·불법주차 난립 등 배짱행위 심각
남양주시 위법사항 관련 행정대집행 실시키로

남양주시 별내면과 의정부시 장암동, 서울 노원구 상계동을 내려다 보며 우뚝 솟아 있는 해발 638m의 수락산이 계곡을 따라 무허가 음식점이 판치고 산을 찾은 관광객들의 음주운전, 불법주차 난립 등이 이어지며 무법천지가 되고 있다.

일요일인 지난 8일, 남양주시 별내면에 있는 수락산 계곡 마당바위 입구 군도 3호선 도로는 아침부터 등산객들과 행락객들이 몰려 들면서 마구잡이로 주차한 차량들로 도로가 주차장화 돼 있었다.

마당바위 계곡 입구,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비좁은 길은 오가는 차들이 교차가 안 되면서 통행인들까지 골탕을 먹고 있고 바로 옆 계곡에는 계곡 한 가운데까지 자리 잡은 평상과 파라솔, 그리고 얼기설기 처 놓은 천막과 연결 줄 등으로 보기만 해도 정신이 없었다.

금류폭포가 있는 정상방향으로 1시간 가량 올라 가면서 등산로 좌우측 빈 공간은 이미 주차장으로 변했고 계곡으로 가는 길목 곳곳과 음식점들 앞은 오래전부터 음식점에서 주차장을 만들어 놓았다. 손님외에는 개인땅이라며 주차를 못하게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개발제한구역이며 하천부지 등인 이 지역에서 계곡이 마치 자신의 개인 땅인것 처럼 행동하면서 각종 불법시설을 설치해 놓고 폭리를 취하는 영업장도 많다.

오래전 부터 배짱 영업을 하고 있는 이곳의 30~40여개의 음식점은 대부분 무허가다.

이들 음식점에서는 보신탕부터 오리, 닭고기는 물론 파전과 각종 술 등을 판매한다.

문제는 위생과 계곡 오염이다. 몰려오는 손님으로부터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내 주고 있지만 일손과 시간에 쫓겨 청결은 뒷전.

한 음식점의 주방을 멀리서 살펴봤다. 그릇은 씻는 것이 아니고 순식간에 물에 담궜다가 뺀 후 보기에도 지저분한 행주로 대충 닦는 것이 전부였다.

또 그 행주를 만지던 손으로 음식재료를 만지고 숟가락과 젓가락을 쟁반에 올려 놓았으며 파와 깻잎 등 야채도 물에 넣고 몇 번 흔드는 것이 전부였다.

이런가운데 조리된 음식을 행락객들이 계곡의 평상 위에서 먹다 음식물과 쓰레기 등이 계곡으로 떨어지면서 하천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 물은 용암천과 왕숙천을 걸쳐 한강으로 유입되고 있는 상황.

다행히 주방에서 나오는 오수는 수년전 설치된 차집관로를 통해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들어가고 있어 그나마 수질악화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내원암쪽으로 올라 가면서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가설물들도 몇 개가 눈에 띄었다.이들도 역시 계곡 오염을 가중시키는데 일익을 하고 있다.

게다가 차량으로 이곳까지 온 행락객들 중 상당수는 돌아갈 때 음주상태로 운전을 하고 있으며 마당바위 입구에서 남양주 청학리 방향으로 가려는 차들과 서울 방향 덕능고개쪽으로 가려는 차량들이 뒤엉키면서 사고위험이 매우 높은데도 지도·단속 경찰은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

불법건축과 시설물에 무허가 음식점, 불법주차에 음주운전. 한 마디로 수락산 마당바위는 불법천지인 치외법권지역이 돼 버렸다.

남양주시는 이 지역의 위법사항과 관련, 10일 20여명을 동원해 천막과 파이프 등 가설시설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하고 추가로 정확히 조사한 후 불법건축물 등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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