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계곡을 따라 무허가 음식점이 판치고 있는 등 수락산이 불법 천국으로 전락<본보 7월10일 8면>하고 있는 가운데 수락산 등산로 안전시설 일부가 훼손된지 1년 가량이 됐는데도 복구되지 않고 있어 등산객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10일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 마당바위 방향에서 수락산 정상으로 등산을 한 등산객들에 따르면 등산로의 안전시설중 일부가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어 등산객들의 산행이 위험하다.
실제 이 산의 7부 능선에 있는 내원암을 지나 정상을 향한 등산로를 오르면 항상 물기를 머금은 미끄러운 바위길이 있고,때문에 옆에는 안전로프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일부 구간의 로프가 사라진지 꽤 오래 됐으나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가운데 등산객들이 미끄러지면서 잡을 곳이 없어 다치는 일이 빈번하다.
또 8부 능선에 있는 산장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우측 등산로의 안전시설중 일부도 크게 훼손돼 있다.
시멘트 등으로 안전로프를 지탱해 주는 나무기둥을 땅에 고정시킨것이 지난해 장마때 흙이 유실되면서 공중에 떠 안전로프 역할을 전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등산객들의 설명이다.
박모(64·서울 노원구 중계동)씨는 “특히 나이드신 분들은 등산로에 안전시설이 없으면 매우 위험하다” 며 “함께 온 친구가 내원암쪽으로 내려오다 미끄러운 바위에서 넘어지면서 크게 다칠 뻔 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등산로 정비를 연차적으로 해 나가고 있으며 훼손된 부분은 확인 후 응급복구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