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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건설기술에 경영 접목해 흑자사업으로

발주처 지시 따라 건설 기술자 경영 하수인 역할만
사업 대부분 적자 반복 건설공학 새 체계 갖춰야

 

수 많은 건설 인들이 건설산업의 성장과정과 현안문제를 분석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해왔지만 문제가 풀리지 않고 어려움은 계속 가중되고 있다.

문제를 건설산업의 체제와 기술자를 양성하는 공과대학의 교육체제에서 찾고 보다 원천적인 관점에서 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공과대학은 19세기 산업화에 필요했던 전문기술을 산업 별로 교육하는 대학이다.

산업혁명 이후 대량생산으로 분업화된 제조업과 그 생산품을 소비하는 도시건설에 필요한 기술을 분야 별로 연구 교육하고 있다. 20세기 들어 산업화, 도시화가 어느 수준 달성되면서 제조업과 건설사업이 줄어 이공계의 일감이 줄어든 것이 공과대학의 당면 문제이다.

건설산업은 현행법 상 수주산업인 것이 문제이다. 수주산업은 발주처의 사업이 줄어들면 일감이 줄어든다. 스스로 건설사업을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발주처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하수인 역할의 수주체제가 문제이다. 공과대학이 제조업과 건설사업의 경영을 교육하지 않고 경영의 하수인 역할을 하는 기술자들만 양산하는 교육체제와도 직결되는 문제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공과대학이 기술뿐 아니라 경영을 함께 교육해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공과대학은 기존 산업별 전문기술 교육과 병행하여, 공과대학 출신들의 새로운 일감을 발굴할 수 있는 각종 플랜트 건설사업의 경영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추가하고 그에 필요한 다양한 학문들의 학제적 연구를 본격화해야 한다.

최근 학계에서도 학문간의 융합이 이슈이다. 대학의 현재와 미래를 걱정하는 교수들이 사회는 급변했는데 대학의 학문체제는 19세기에 머물렀다며 미래 학문의 변화를 논의하기 시작했다. 21세기 인재는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알아야 한다며 대학교육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혁신적 변화를 유도한 과거 학문의 융합 사례를 소개하면서 학제적 연구의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21세기 산업사회도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인재를 육성해야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는다.

건설기술은 모든 공학이 어우러진 종합기술이다. 건축과 토목공학이 건설을 주도하는 학문으로 언급하는 이들이 많지만 종합기술인 건설공학과 그 출신들이 종사하는 건설산업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공과대학이 없다.

그래서 건설, 건설사업, 건설산업 등 기초용어의 정의도 없이, 건설사업이 아니라 건설산업의 피상적인 문제만 걱정하고 있다.

건설은 투자해 구축물을 세우는 행위이다. 건설사업은 건설투자 후 투자비를 회수하고 목표이익을 달성하는 사업이다. 건설산업은 발주처 건설사업의 건설을 대행하는 전문서비스업이다.

그래서 발주처 건설사업의 량과 질에 따라 건설산업의 경영이 좌우된다.

건설사업은 토지에 시설투자를 하여 상승한 땅값과 건설된 시설, 그리고 그 운영수입으로 투자비를 회수하고 목표이익을 달성해야 한다.

그런데 건설사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정부 건설사업이 이익목표도 없이 건설 투자비도 회수하지 못하는 적자경영을 반복하는 것이 당연 문제이다. 건설 인들이 정부 건설사업을 흑자 경영하여 재 투자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

우선 토목, 건축공학이 여타 공학들과 협력하여 건설공학의 학문적 체계를 갖추고 다시 경영학을 접목하여 건설사업의 투자비를 회수하는 경영을 연구 교육해야 한다.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건설사업을 발굴하는 건설사업 경영의 학문적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건설인 들이 건설사업 경영을 연구해야 명실공히 건설사업의 주체로서 건설산업도 육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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