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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식 과속 방지턱 시공 3개월만에 '하자'

의정부시가 지난해 10월 들여온 조립식 과속 방지턱이 검증도 안된 조악한 제품을 사용해 소음과 볼트 풀립 등 하자가 발생, 준공 3개월여만에 전면 재시공을 시공업체에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더욱이 시는 두달이 지나도록 재시공은 커녕 시공사로부터 재시공 여부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예산낭비와 함께 행정력 부재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4일 의정부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7월 조립식과속방지턱을 관내 도로에 시공하고자 조달요청해 9월 서울의 Y산업과 계약해 10월 9일 3천113만여원을 들여 호원동 호원중학교 앞 등 시내 17개소에 시공했다.
그러나 시공 후 도로와의 접착을 위해 시공된 볼트부분이 풀리면서 차량 통행시 소음이 발생하고 볼트부분이 돌출되어 타이어 파손 위험이 있는 조악한 제품이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이유로 시는 지난 1월 3일 시공사인 Y산업에 하자보수 요청을 하면서 전면 재시공을 요구했으며 일부는 과속방지턱을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까지 재시공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시공사로부터 아무런 답변도 듣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물품을 검증할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물품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이 무턱대고 도입한 도입배경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는 게 주민들의 여론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별다른 시공없이 설치가 간단한 제품이며 시간도 절약할 수 있는 제품으로 도입시 이 같은 이유로 도입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민들은 "시의 이같은 무책임 행정으로 과속방지턱 주변 주민들은 몇 개월간 소음에 시달려야 했으며 사전 검증없이 들여온 제품이 전면 재시공으로 하자보수가 된다면 아직까지 시공업체로부터 연락이 없을 수 없다"며 시의 행정력 부재를 비난했다. 의정부/허경태기자hg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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