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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꽃꽂이 문화’ 만발 하길…

혼탁한 현대사회 생활 아름답고 환한 꽃들로
시민들 윤택한 삶 찾길 꽃꽂이 사랑모임 기대

 

이 세상에 어느 누구도 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항상 내 집무실 탁자 수반에는 화사한 꽃들이 예쁘게 어우려져 나를 반겨주고 있다.

몇 군데 행사장을 다녀와 좀 힘들고 마음이 어수선 할 때는 꽃 향수에 젖어 마음의 고요를 찾는다.

저 꽃처럼 세상을 아름답고 화사하게 만들 수 없을까? 그리고 저 예쁘고 그윽한 향기는 더 오래 갈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순간적으로 몇일전 작고한 선배 이호정 박사 생각이 난다. 수원에서 태어나 치과의사를 하다가 국회의원까지 지낸 이 선배가 좀 더 오래 살았으면 하는 아쉬움, 세상일은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닌가 보다…

온 세상 만물이 살다가 죽는 것은 자연의 이치 아닌가?

사람이 한 세상 사는 동안 행복하고 아름답고 보람있게 살다가 죽는다는 것이 모든 인간의 공통된 생각일 것이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꽃꽂이 문화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생각해 본다.

지난 16일인가 248회 정례회의를 마치고 사무실에 들어가니 여직원이 작은 메모를 주면서 어떤 여자분이 꽃 작품을 놓고 가셨다고 전해준다. 내용인즉 “저는 농협중앙회 상무 박재근 처되는 사람입니다. 의장님을 여러번 뵙긴 했지만 잘 모르시겠지요. 늘 의장님의 염려 덕분에 저희 남편이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고 말씀을 많이 하지요. 의장님께 늘 감사를 드리며 이번에 시청 로비에 저희가 소속해 있는 꽃꽂이회에서도 작품을 전시했어요. 오늘 마무리 하는 날이라 의장님이 여기 계시다기에 변변치 않은 작은 소품이지만 올 여름 시원하게 보내시라고 ‘테라리움’ 작품을 전하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하는 메모의 내용을 보고 얼마나 마음 흐믓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는지…

정말 이 부부와 가정은 얼마나 아름답게, 힘들지만 인생을 멋지고 보람있게 사는 사람들인가 생각하면서 박재근 상무에게 전화를 걸었다. “박상무 당신 부인한테서 아주 좋은 선물을 받았네. 부인이 꽃꽃이 예술가이셔. 부럽네…”하고 전화를 끊었다.

창틀위에 있는 그 꽃 작품을 보면서 가정이나 직장이나 사회나 이 혼탁하고 어지러운 세상에 이 꽃꽂이 문화예술이 활짝 꽃을 피워 세상을 아름답고 밝게 해주고 윤택한 삶을 살게 해 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면서 이런 제안을 해 본다. 수원시 꽃예술연합회 회원만 해도 17개 꽃꽂이 단체에 1천여명의 회원이 있다고 한다.

이 모임에서 작년 가을 화성문화제 때에도 시청 로비에서 꽃 작품발표회와 전시회를 가졌고 또 지난 7월 여성주간을 기념하기 위한 꽃꽂이 전시회를 열었다. 얼마나 아름답고 그 향기가 은은한지 나는 물론이고 시청을 방문하는 사람들과 직원들도 틈틈이 로비 꽃 전시장을 찾으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알려지기에는 꽃 값이 너무 비싸 잦은 전시회나 발표회를 갖기는 어렵다고 한다.

 

집행부에서도 예산상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시청은 물론 구청이나 동단위 별로 꽃을 좋아하는 여성들에게 꽃꽂이 강습은 물론 시간적으로나 좀 여유있는 주부들을 중심으로 해서 꽃꽂이 사랑모임을 만들었으면 한다. 그래서 여가를 선용한 취미활동으로 사계절에 한번씩이라도 전시회를 열어 오가는 시민들에게 아름다움을 전해주고 공무에 시달리는 직원들에게는 따뜻하고 온화한 분위기 조성으로 업무에 능률도 올리고 정말 아름다운 수원을 만들었으면 한다.

끝으로 김희연 수원꽃예술연합회 회장님을 비롯한 회원 여러분의 정성어린 봉사정신으로 큰 힘을 내시어 우리 수원을 정말 아름답고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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