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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시한 이틀 연장…정부 특단의 조치 내놔라

탈레반측에 납치된 한국인 인질협상이 다음달 1일까지 연장된 가운데 ‘특단의 외교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관련기사 8,9면

노무현 대통령의 특사와 송민순 외교부 장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탈레반측은 협상시한을 반복적으로 연장하고 있는데다 납치이후 9번째 연장된 인질협상 결과도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UN의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가족들과 국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에따라 이제는 죄수의 석방권을 갖고 있는 미국과 중재역할을 할 UN이 직접 대화에 나서는 등 특단의 조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성과없는 정부대응=현지에서는 백종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이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과 면담을 했지만 획기적인 성과를 낼지 여부는 미지수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측 사이에서 정부의 입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며 이런 상황은 백 특사의 아프간 대통령 면담 이후에도 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송민순 외교부 장관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고위급 협의채널을 가동,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협의중이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탈레반 심리전=한국인 22명을 억류한 탈레반은 인질 협상시한을 30일 오후 8시 30분까지 정한 이후 다음달 1일까지 이틀 연장했다.

벌써 9번째 협상시한 연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레반측과의 협상은 오리무중이라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견해다.

현상황에서 우리정부가 인질석방과 관련해 미국의 직접적인 도움없이는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는 탈레반측이 지난 21일 한국인이 피랍한 이후 수차례에 걸쳐 협상시한을 연장해오면서 결국 미국을 직접 끌어들이기 위한 전술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조시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다음달 5일부터 이틀간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알려져 그때까지 인질사건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최악의 상황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책=이로인해 석방권을 갖고 있는 ‘미국과 중재역할을 할 UN이 협상에 직접 나서야 한다’는 주장과 ‘장기화 전략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협상이 길어질수록 인질들의 건강악화와 협상조건에 따른 인질 살해 협박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탈레반 연구 전문가는 “과거 경험을 볼 때 탈레반은 여성을 가혹하게 대한적이 없어 협상 당사자들이 탈레반 세력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렸다”며 “아프간 정부당국과 미국, 나토가 이들에 대한 진지한 협상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이들의 협상은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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