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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남자인질 1명 추가살해"

탈레반 무장세력이 31일(한국시간) 한국인 남성 인질 1명을 추가 살해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통화에서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남자 인질 1명을 총으로 쏴 살해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AFP통신에는 "우리는 여러 차례 시한은 연장했지만 아프간 정부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오늘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31일 1시)에 한국인 남성 성신(Sung Sin)을 살해했다"고 전했다.

그는 "살해한 인질의 시신을 가즈니주(州) 카라바그 지역에 버렸다"고 덧붙였다.

탈레반이 밝힌 '성신'이란 이름은 인질 가운데 심성민(29)씨를 지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신화통신은 살해된 사람이 송킨시(Song Kin-Shi)라고 보도해 다른 인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을 살해한 것은 지난 25일 고(故) 배형규 목사에 이어 닷새만이다.

탈레반은 지난 19일 한국인 23명을 납치했으며 지금까지 인질 2명을 살해함에 따라 현재 21명이 억류된 상태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이날 살해된 인질이 2명이라는 미확인 정보들도 떠돌고 있다.

가주니주의 미라주딘 파탄 주지사는 "우리는 인질 2명이 살해됐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하지만 나는 현 단계에서는 그것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알리샤 아마드자이 경찰서장도 카불에서 남쪽으로 140㎞ 떨어진 차르 다이왈 지역에 사체 2구가 버려졌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비록 밤이고 어둡지만 수색작업을 위해 경찰을 해당 지역으로 보냈다"면서 "지금은 그 정보의 진위 여부가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탈레반은 30일 정오(한국시간 오후 4시30분)를 협상시한으로 설정했다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8시30분)로 연장했으며, 두번째 인질 살해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에는 파탄 주지사가 탈레반 재소자 석방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협상시한을 이틀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었다.

주(駐)아프가니스탄 한국대사관은 인질을 추가로 살해했다는 탈레반의 주장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dpa 통신은 인질이 오후 6시에 살해됐다면서 이 소식을 전했으나 아마디의 주장을 독자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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