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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남북정상회담 침체경제 활력 기대

문산에 남북교류 협력단지 2020년까지 개발 예정
김포시도 평화시 지정 건의 道북부 발전 큰 몫 할듯

 

금년 상반기 중 남북교역은 전년동기비 28.6% 증가한 7.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반출이 9.4% 증가한 3.9억 달러를 차지하였고, 반입은 일반교역 및 개성공단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63.3% 크게 증가한 3.3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이런 가운데 오는 10월 2일 7년만에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소식이 발표됐다.

경기도민을 비롯한 국민들은 이 회담이 남북간 평화공존 시스템을 보다 공고히 하고, 경제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재계가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는 이유도 남북정상회담이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이라는 기대하는 시각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도는 DMZ와 인접하고 있는 지역이 많고, 복원사업이 진행 중인 경의선, 경원선 등 남북 연결철도망의 핵심 지역에 자리잡고 있어 남북 교류가 활발해지면 경기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수혜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자체의 자립도가 낮아 기업 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두천·연천 등도 이번 남북정상회담으로 위상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미 파주 운정신도시를 조성 중인 파주시 뿐만 아니라, 문산읍 일대에 LG필립스 LCD 공장 및 배후단지가 건설 중이고, 그 외에도 문산에 2020년까지 남북교류 협력단지(121만평), 남북교류 배후신도시(182만평)등이 개발될 예정에 있다.

이렇게 되면 서울-일산-운정신도시-문산이 남북교류 서부 연안축으로 형성돼 남북 경제교류·협력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또 김포시가 최근 김포를 남북관계를 고려한 평화시로 지정해 줄 것을 경기도에 건의, 개발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김포시는 잠재력이 높은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남북 경제협력 특구를 지정, 교류 협력단지·경협단지로 조성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이다.

이 계획이 확정될 경우 김포-개성간을 연결하는 고속도로(20.7km) 건설, 김포-판문간 연육교(2.0km) 신설 등을 통해 김포는 개성공단의 배후지 도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인천국제 공항 등과 인접한 지리적 여건을 이용, 물자 육로 수송 및 거점도시로 조성하게 될 것이다.

또한 경원선이 지나가는 철원, 연천군 일대도 관심을 끌고 있어, 경기도는 철도와 국도를 따라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예로부터 모든 수송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는 철도가 도시의 흥망성쇠를 주도해왔다.

따라서 남북간 최고위급 정치적 연결고리가 다시 이어지는 이 때, ‘한반도종단철도(TKR)’의 중요성 또한 새삼 부각되고 있다.

남북·대륙철도가 연결되면 물류수송 시간 및 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현재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은 모든 원부자재를 차량으로 조달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걸릴 뿐만 아니라 제품 생산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개성공단에 입주해 특수고무 등을 생산하고 있는 경기도의 A업체는 추가 투자 계획은 가지고 있었지만 구체적인 규모는 상황을 고려하면서 검토할 계획이었는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향후 투자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북 관계가 개선 되면 투자를 주저했던 부분들이 대폭 완화돼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 보다 북한에 진출해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인력비를 절감하고 부지 매입 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어서다.

그러나 이 업체는 북한내 기반 인프라 부족, 원부자재의 북한 직접조달이 불가능한 점, 통행시간 통제 등의 애로사항 해소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들의 손꼽은 애로점 1순위가 ‘3통(통신·통행·통관)’으로 이에 대한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비즈니스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3통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투자 효율성을 확보하기 어렵고 3통 문제에 대한 완전한 해결 없이는 경협 확대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모처럼 만에 들려온 희소식인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이 남한과 북한의 정책적 교류와 화합을 이끌어내어 끊어졌던 양국간 철로를 잇고, 더불어 경기서북부 지역이 경기남동부 못지 않은 수도권 중심도시로 발전하는 데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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