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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열 받은 지구

이태호<객원 논설위원>

신약성경의 요한묵시록은 넷째 천사가 자기 대접에 든 것을 해에 다 쏟았을 때 몹시 뜨거운 열이 사람들을 지져댔으며, 일곱째 천사가 자기 대접에 든 것을 공중에 쏟았을 때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울리며 큰 지진이 일어나 큰 도시가 세 조각이 나고 모든 나라의 도시들이 무너졌다고 기록했다.(이 책 16장 참조) 이것은 회개하지 않은 죄인들에 대한 하느님의 분노가 담긴 대접이 쏟아질 경우의 무서운 상황에 대한 예고일 수 있다고 성서학자들을 해석한다.

지구 온난화 현상이 전 세계적인 재앙을 동반하면서 각일각 진행되고 있다. 그 종착역에 인류의 파멸이 기다리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구가 열을 받아 뜨거워지면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가? 화산이 여기저기서 폭발하고 남·북극의 빙하가 녹아 바다 수면이 높아지고 뜨거워져 대규모 해일이 잇따르며 곳곳에서 동·식물들이 죽어간다. 기온이 섭씨 0.5도 상승함에 따라서 전염병은 2%에서 10%까지 증가한다는 연구가 나와 있다. 세계적으로 듣도 보도 못한 급성 전염병이 창궐해서 인류를 몰살시킬 수 있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은 석유 등 화석연료에서 분리된 이산화탄소를 마구 쏟아내는 인간이라는 것이 통설이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여러 나라는 1997년 교토의정서가 체결되면서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인류는 단순히 과학기술적인 면으로서도 에너지산업의 대종을 이루고 있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를 아직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

공적계시를 끝내고 하늘에 오른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가 급박한 상황에 처할 때 사적계시의 형식으로 세상에 발현한다고 가톨릭은 가르친다. 1985년 전남 나주에 발현한 그리스도는 ‘가장 사랑하는 딸’ 율리아 자매에게 주는 메시지를 통해 유사 이래 가장 타락한 세상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이제 준엄한 정의의 심판의 때가 다가온다”(2001년 11월 8일)고 경고하면서 즉시 회개하고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 것을 언명하신다고 순례자들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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