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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칼럼]매니페스토운동과 디케

인간중심 ‘공평’과 ‘정의’제안
선거갈등 치유 양성화 역할 할 것

 

‘정의’ ‘정도’를 뜻하는 디케. 신의 제왕 제우스와 율법의 여신 테미스 사이에 태어난 ‘질서’의 신인 우노미아와 ‘평화’를 뜻하는 에이레네와는 자매관계인 디케는 어머니인 테미스가 신들의 정의를 주관할 때 인간의 정의를 주관했으며 한손에 저울을 다른 한손에는 칼을 들고 눈을 가리고 있다.

 

디케와 매니페스토운동 정향은 매우 흡사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디케는 신으로서 인간의 정의를 주관하려 했지만 매니페스토운동은 ‘공평’과 ‘정의’를 제안하는 인간중심의 운동이란 사실이다. 디케는 공평과 정의를 위해 눈을 가리고 있지만 매니페스토운동은 가린 눈 사이로 끝없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매니페스토운동은 ‘질서’와 ‘평화’를 원한다. 신을 닮아가려 하지만 결코 신이 아닌, 저울과 칼을 가지고 있지만 ‘공평’과 ‘정의’를 제안하지 주관하지 않겠다는 맹세에서부터 출발한다. 칼과 저울을 시민들에게 제안하려 한다. 아래로부터의 권리회복운동이며 이를 통해 ‘사회 공평’과 ‘사회 정의’가 바로 서길 간절히 바라는 운동이다.

이런 나를 두고 순진함을 질타한다. 민중을 어떻게 믿느냐는 것이다. 민중. 그 안에 나 있지 않을까? 과거에는 어찌했든 정보의 비대칭성이 해소된 지금의 민중은 분명 다를 것이다. 민중들에게 밀려왔지 이끌었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민중이 우매했다면 나는 우매했던 민중보다도 더 우매했다. 지금의 민중이 현명하지 못할지라도 민중보다 못할 것이란 고백으로부터 시작하는 운동이다. 때문에, 뛰어나고 현명한자이기에 깃발을 들겠다는 것이 아닌 이 사회를 위한 조그마한 역할이라도 남아있다면 감사하고자 하는 운동이다.

시간의 흐름만큼 변했다고 한다.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고 생각하느냐’고도 묻는다. 변한 것은 결코 아니다. 흐름에 따라 변해왔다. 끊임없이 고민했고 나 스스로에 대한 문제를 사고해 왔다.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정립하지 못한,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지 못한 사회에서의 공평과 공정이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다. 만인 앞에 평등하지 못했던 룰들을 공론의 장으로 이끌어내는 것, 사회적 합의를 통해 ‘기회의 균등’ 수준정도는 만들어보자는 것이 매니페스토운동의 욕심인 것이다.

대통령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시대정신과 미래비전을 선택하는 대통령 선거다. 향후 10년을 가늠할 대단히 중요한 정초선거다. 그렇다면 ‘질서’와 ‘평화’를 자매로 둔, ‘공정’과 ‘공평’을 원하는 매니페스토운동은 무슨 일을 할 것인가? 사회병목현상들을 치유할 방향성들을 선거과정을 통해 합의하길 바란다. 이러한 것을 위해서 누군가는 정보 양성화 작업을 해야 한다.

양성화하지 않은 거래를 차단하며 양성화를 강제하려 한다. 이러한 일들을 위해 누군가는 정치권과 유권자 사이의 정보소통 원활을 위해 터미널이 돼줘야 한다. ‘쉽고 편하고 빠르게’ 정보를 분석, 제공을 해 주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그런 작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내가 살아가는 인간세상의 따뜻한 정의를 위해 한 손에는 저울을 한 손에는 칼을 들라고 제안하는 운동을 하려 한다. 저울위에 올려놓을 물건을 내 놓는 용기 있는 자 친구요, 저울을 무서워하거나 눈금을 속이려 하는 자는 필연적인 적이다. 벗을 향해서는 아직 마르지 않은 뜨거운 눈물을, 사회를 위해서는 운동의 정방향을 잡아가려 한다.

매니페스토운동은 일천한 사회자본 형성을 위해 태제들을 양성화하고 공론의 장을 통해 토의하며 합의를 바탕으로 사회협약을 하자는 것이다. 양두구육하려는 간교함, 백지수표를 위임받은 것처럼 신의 위치에서 오만과 독선을 일삼던 그들을 향해 권리를 회복하는 권리회복 운동이다.

이러한 과정들이 힘들고 곤할지라도 날 먹이고 입힌 이 땅을 위해 무엇인가 할 수 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감사하기에 따가운 질책에도 행복하고 기쁠 뿐이다. 한발 한발, 한 단계 한 단계 농부의 마음으로 매니페스토운동을 일궈가는 것으로 내 생의 가장 큰 기쁨을 발견하고 있기 때문이다.(출처: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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