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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장묘시설 한 수 배웠습니다”

도의회 스페인친선의원연맹대표단, 伊 시립묘지 시찰

경기도의회 스페인친선의원연맹 대표단(단장 이태순)은 1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시 델 베라노에 위치한 시립묘지(치미테로) 및 화장터의 현장 시찰을 실시했다.

이날 대표단은 빅토리오 베네데또 보르기니 관리소장의 안내를 받아 묘지 및 납골당, 화장장 등의 시설을 둘러보고 우리나라의 장묘시설과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표단은 최근 광역화장장 설립을 둘러싸고 전국최초의 주민소환이 실시된 하남시의 경우에 비춰 도시 필수시설인 ‘장묘시설의 도입에 따른 사회적 갈등’ 최소화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벌였다.

로마 치미테로는 1880년 델 베라노에 자리를 잡아 1936년 현대화된 묘지로 거듭나 현재 160ha의 묘역에 개인묘(프리바티), 아파트형, 서랍식 납골당, 등 800만기가 안치돼 있으며 자체 화장장을 가동하고 있는 이탈리아 최대의 장묘 시설이다.

특히 국민들의 삶이 카톨릭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이탈리아는 화장보다 사체의 보존을 선호, 사체를 아파트형 수납시설에 보관하는 방식의 장묘문화가 성행하고 있지만 장묘시설 존치에 따른 주민들의 거부감이 적어 우리사회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단장은 “우리 사회도 도시 필수 시설인 장묘시설에 대해 거부감을 갖기보다는 도시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이제 우리의 장묘 시설도 이곳처럼 주민 삶 속에 공존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전환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로마시는 1979년 로마시립묘지법을 공포한데 이어 1990년 ‘사망자 관할시경’을 발족하는 등 망자들의 안식처를 정부차원에서 철저하게 관리, 주민들과 장묘시설 존치에 따른 반발을 최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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