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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칼럼] 신정아 스캔들이 대선보다 중요한가

정도없는 정치권·부화뇌동 언론
밀려난 대선 소극적 노력에 분노

 

우리가 속한 동북아의 정세 급변이 예상되는 함수들이 너무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비전과 정책으로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후보들의 적극성도 보이지 않는다.

그들만의 대선을 강요하는 정치권, 부화뇌동하는 언론의 도적적 해이(moral risk)만이 넘쳐나고 있다. 과거와 같은 맹목적 지지는 없다.

유권자들은 정책을 바잉(buying)할 준비가 돼있다.

유권자들을 폄훼하거나 무시하며 ‘표 밭 표밭’ 푸성귀 취급하는 정치권, 공론으로서의 역할은 까맣게 잊은 듯 부화뇌동하는 언론. 냉소를 넘어 분노에 직면할 것을 더 늦기 전에 스스로 깨달기를 바란다.

우리나라는 대선 때만 되면 픽션 작가들을 실의에 빠지게 한다.

뉴스가 드라마보다 재미있어 진다고 한다.

이번 대선에서도 어김없이 그들을 실의에 빠트리고 있다. 리얼리티를 듬뿍 담은 드라마 한편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고위 공직자와 젊은 예술계 인사와의 부적절한 관계다.

58세의 고위공직자와 35세의 야심만만한 거짓말장이 여성의 이야기가 대한민국의 향후 미래비전과 시대정신을 선택하는 대선과정을 중요성을 뒤로 밀쳐내며 전국민의 눈을 반짝이게 하고 있다.

모래시계작가 송지나와 배용준이라는 국민배우가 출연하는 430억원짜리 대작 ‘태왕사신기’ 보다도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대통령 선거일이 80여일 남짓 남았다. 이쯤이면 어딜 가든 대선에서의 정권향방이 화제일 법 하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의 국민들 반응은 너무도 냉담하다.

차악(次惡)의 선택을 강요하는 정치권.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그들만의 대선을 강요하는 정치권에 대한 냉담함이다.

미국은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이 국민 여론을 등에 업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일본도 오자와가 이끄는 민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제1당으로 발돋움했다. 브릭스(BRIC’s)의 비상은 우리의 최대 위협 요소가 되고 있다.

우리가 속한 동북아의 정세 급변이 예상되는 함수들이 너무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비전과 정책으로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후보들의 적극성도 보이지 않는다.

언론들도 한 몫하고 있다.

경마식 지지율중계에만 몰입하는 황색 저널리즘의 구태가 여전하다. 공공재인 공기(公器)로서 우리 사회가 당면한 의제에 관심을 쏟을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은 그 어디에도 없다. 깨어 있는 공중을 만드는 언론의 역할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다만, 정치권의 거짓 포장된 이미지정치에 부화뇌동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감도 전문성도 없는, 명백한 도덕적 해이(moral risk)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국민들이 요구하는 정치 패러다임은 변화했다. 과거와 같은 맹목적인 지지층은 붕괴되고 없다.

이미 유권자들은 합리적인 판단에 근거해 투표하고 정책을 바잉(buying)할 줄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정치권에 국민들의 정책 니즈(Needs)를 적극적인 수용해 좋은 정책들이 경쟁하는, 정책 세일즈를 통해 마음을 얻으라는 것, IMF 체제를 뛰어넘는 ‘국가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악(次惡)의 선택을 강요하는, 그들만의 대선을 강요하는 정치권에 대한 냉담함이다. 우리 사회가 당면한 의제에 관심을 쏟을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는, 깨어 있는 공중을 만드는 언론의 역할은 철저히 외면하는 언론들의 도덕적 해이(moral risk)를 묵묵히 지켜보고 있다.

고위공직자와 야심만만한 거짓말장이 여성의 선데이 서울 스토리. 술수(術數)만 있고 정도(正度)가 사라진 정치권. 이에, 부화뇌동하는 언론들의 총체적 도덕적 해이(moral risk)에 냉소를 넘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는 중이다. (출처 : 경실련 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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