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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광교신도시

이태호<객원 논설위원>

수원시와 용인시를 경계 지으며 수원의 주산(主山)을 이루고 있는 광교산은 웅장하면서도 빼어난 균형미를 갖추고 맑은 물을 펑펑 쏟아내 수원 시내를 적시면서 생명의 근원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 산은 582m 높이로 평야에 우뚝 솟아 수원성을 위엄 있게 호위하며 맑은 공기를 선사해 시민들에게 다이아몬드처럼 소중한 휴식공간을 마련해준다. 예부터 전해오는 광교적설(光敎積雪) 즉 광교산에 쌓인 눈의 아름다움은 정상에 오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풍수지리학의 이론으로 검토할 때 산의 정상을 기준으로 간좌곤향(艮坐坤向)의 광교산은 임자(壬子)에서 발원한 물이 을진(乙辰)으로 흐를 때 길한 물의 한 종류가 된다. 시루봉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광교저수지는 을진파(乙辰破) 옆자리인 손사파(巽巳破)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저수지는 길한 물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물이 풍부한 수원시는 물이 상징하는 재물을 안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도와 경기지방공사는 광교산을 뒤로 하고 광교저수지보다는 작지만 원천·신대저수지를 앞으로 내려다보는 전형적인 명당의 조건에 해당되는 배산임수(背山臨水)의 터에 광교신도시를 개발하는 첫 삽을 5일 떴다. 당국은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 주변인 수원시 이의·원천·우만동, 용인시 상현·영덕동 일대 1128만2000㎡에 조성되는 이 신도시를 일터·삶터·쉼터가 조화된 첨단 미래형 신도시로 건설하려는 의욕으로 불타있다. 여기엔 2011년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돼 2012년 말에는 도청을 비롯한 각종 행정기관, 컨벤션센터, 호텔, 백화점, 글로벌기업 등이 잇따라 들어선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5일 “광교신도시는 경기도, 대한민국의 최고라는 목표를 뛰어넘어 세계최고의 신도시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피력하며 “도는 지역적 여건에 맞게 아름답고 특색있는 명품신도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지역과 국가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고 주거안정과 삶의 질을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것은 김 지사 뿐 아니라 도민이 갖는 기대요, 희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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