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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재래시장] 안산 시민시장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총 408개 점포 구성
외국인 거주자 이용 지역정보 교환 이색장소
넓은 주차공간 확보…볼거리·먹거리 ‘풍성’

“情 넘치고 살맛나는 시장으로 오세요”

1980년 원곡동 라성호텔 인근에 생필품 노점상이 하나, 둘 들어서면서부터 지역상권이 형성되고 현재의 재래시장으로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안산시민시장. 이곳은 넉넉한 인심으로 정겨움이 가득한 시장으로 소문난 장소다.

 

또 안산의 대표적인 재래물품 시장으로 인근 국경없는 마을 외국인 거주자들도 많이 이용을 하고 있어 국경을 초월해 지역정보를 교환하는 이색 장소가 되고 있다.

그러나 유통체계가 점차 현대화되면서 시민시장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시민시장 상인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자며 똘똘 뭉쳐 ‘즐거운 변혁 바람’을 몰고 왔다. 최근 인근 주민들이 다시금 안산시민시장을 찾기 시작 한 것.

평일과 주말에 장사진을 이루는 시민들로 사람냄새 진하게 풍기는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민시장 상가연합회 관계자에 따르면 하루 평균 평일 500여명, 주말엔 2배 정도 시민들이 몰린다.

“몇년 전만해도 대형마트들이 우후죽순 들어서 다른 곳에 가서 장사를 해야 하나 고민도 많이했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낮이나 명절같은 대목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사람들이 찾아오니 살 맛나요”

무엇보다 안산시민시장은 먹거리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입소문을 타다보니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물건 하나를 사더라도 인심좋은 상인들은 ‘에누리’를 해주며 기분 좋은 정을 나눈다. 또 먹거리를 하나사도 한웅큼 더 짚어 주는 것도 이 시장만의 풍경. 재래노점 상인과 상가 안 점포의 다양한 제품이 구색을 갖추고 있어 마음껏 고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 상가 안에는 지하1층부터 지상3층까지 약 408개 점포가 들어서 있다. 상인수만해도 247명, 유동인구 500여명정도가 지나는 곳이다. 주차 공간도 넓다. 3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무료 주차장이 있고 정문에 70여대 주차가 가능하다.

시민시장은 인근에 외국인 마을이 가깝고 외국인과 서민들의 지역정보 교환 장소가 되고 향수와 애환이 깃든 공간으로 알려지게 됐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담긴 시민시장에는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로 가득차고 어린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함께 어우러져 고향향수를 진하게 맡을수 있다.

 

“재래시장 특색 살려 다시찾고 싶은 장터 만들터”

   
 
  ▲ 한문수 시민시장 회장  
 
(주)시민시장의 한문수 회장은 “지난 10월 19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우수시장 및 상인 만들기 교육과정을 실시하는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더 재래시장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재래시장은 현재 어려운건 사실이지만 고유의 재래시장만의 특성을 살려 다시 찾고 싶은 시장을 만드는 것이 살아남는 길이”이라고 말했다.

 

▲시민시장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은.
시민시장은 11년째로 다른 재래시장보다 역사는 짧지만 다른 재래시장보다 입지조건이 좋고 주차장시설이 잘 돼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양한 상품과 저렴한 가격, 볼거리, 먹거리 가 최고의 자랑거리다.

 

▲현재 재래시장이 개선해야 할 시급한 과제는.
대형마트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고객눈높이와 상품의 다양화가 필요한 시점이고, 시설이 미흡해 환경개선에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전국에 1천610개의 재래시장이 있고, 상인이 35만명이 있지만 정책적으로 마트에 비해 상품의 다양화, 시설화 부분에서 상당히 미흡한건 사실이다. 하지만 재래시장의 5일장 등 과거의 전통을 살려 생명력을 잊지 않고 지탱해 나갈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시민시장 발전을 위한 계획에 대해.
현재 시민시장은 구조적, 제도적으로 취합한건 사실이고 아이솔 같은 경우 수명이 10년인데, 지금 시민시장은 11년이 넘게 쓰고 있다. 시·의회에서 지금 협의 중에 있다.

 

 

“맛과 향기가 배어있는 ‘동물농장’에 빠져 보세요”

   
 
  ▲ 마정숙 동물농장식당 사장  
 
시민시장은 먹거리가 많기로도 유명하다. 그중 명물 중에 명물은 오리고기, 생선회 등이다.
85.5㎡의 규모로 11년째 시민시장의 대표 맛집으로 소문난 동물농장 식당.
이 식당의 주인인 박창진(52), 마정숙(50)부부는 “지금까지 시민시장이 처음 생겨날때부터 시작해 지10년 넘게 이 자리를 지키고 장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단골손님이 많다는 것”이라며 자랑을 늘어 놓는다.

 

시장 내에서 최초로 오리탕을 선보이고 토기, 꿩도 농장에서 직접 사육, 판매까지 연결해 신선한 맛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무엇 보다 이 식당의 장점이다.
맛을 잊을 수 없어서 왔던 사람들도 또 다시 찾는다는 것.

 

동물농장 식당 메뉴상 특성상 여름철 장사지만 계절에 상관없이 하루에 50여명이 다녀가고 장날에는 100여명이 이 식당을 찾는다.
마씨는 “재래시장인 만큼 단골손님이 주로 오지만 단골 손님이 매년 증가 추세라 매출액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마씨는 “시민시장이 안산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것 같아 최근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도 먹거리 관리를 철저하게 해서 시장에 오는 손님들이 더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씨는 “대형유통마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겨 재래시장 상인들이 힘들어 한다”며 “정부차원에서 재래시장 활성화에 더욱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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