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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로 없는 아파트 화성시가 자초했다

부지 확보 조치없이 농진청 매각 기다리기만

㈜신창건설이 화성시 봉담읍 수영리 봉담지구에 1천210세대 규모로 건설중인 비바패밀리 아파트의 진입로가 확보되지 않아 입주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본지 11월16일자 1면> 화성시가 진입로 예정부지 확보를 위한 사전협의를 하지 않아 진입로 완공 지연이 예고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화성시와 신창건설 등에 따르면 신창건설은 지난 2005년 화성시 봉담읍 수영리 109 일대 49필지와 294-1 일대 63필지에 1천21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하고 내년 6월 입주예정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공동주택 사업승인 당시 도로개설 및 기부채납을 약속했던 신창건설이 용지 취득이 어렵다는 이유로 시에 위·수탁 협약을 요청, 시가 도로개설을 떠맡았고 농촌진흥청 소유의 원예연구소 부지 4천483㎡를 확보하지 못해 진입로 개설이 2천12년에나 가능하게 됐다.

지난 8월 농진청의 원예연구소 이전 계획이 변경돼 부지 매입이 어렵게 된 것.

화성시는 지난해 말 이같은 농진청의 원예연구소 이전 계획 변경을 알았지만 농진청이 이전계획 변경을 발표할 때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더욱이 농진청이 수영사거리와 연결되는 진입로 초입인 복숭아 밭을 매각할 의사가 없음에도 화성시는 아직까지도 농진청이 이 땅을 매각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화성시가 현실을 외면한 채 도로가 개설될 것이라는 기대감 만 갖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농진청이 당초부터 원예연구소의 이전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음에도 화성시가 무리하게 건축허가를 내줘 탁상행정에 의한 입주예정자들의 피해가 가중될 전망이다.

또 화성시가 지난 2005년 5월 원예연구소 부지를 도시계획도로로 편입하기 위해 농진청에 보낸 사전협의 요청에 대해 농진청이 “원예연구소 이전이 확정되지 않아 도로개설 예정지가 아닌 수영리 진입로를 활용하는게 토지 활용면이나 유전자원 보존면에서 효율적”이라는 답변을 받고도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화성시 관계자는 “시에서 정한 도시계획사업대로 진행하기 때문에 원예연구소 부지 매입은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시에서 하는 계획이기 때문에 당연히 원예연구소가 들어줄 것으로 판단되며 원예연구소가 토지를 내주지 않는다면 도에 수용재결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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