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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 ‘미분양 쓰나미’ 공포

군포 반값아파트 92.5% ·파주 신도시 약 20% 미분양… 연쇄부도 우려

도내 미분양 공포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중견건설업체들의 연쇄부도 가능성이 증폭되고 있다.

군포 부곡지구에서 분양한 이른바 반값아파트 804가구 중 실제 계약한 가구는 60가구에 그친데다 정부에서 주도했던 파주신도시에서도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 일환인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지난달 30일까지 분양승인을 받은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도내 미분양 사태에 따른 건설사들의 연쇄부도가 크게 염려되고 있다.

2일 대한주택건설협회 경기도회와 대한주택공사,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반값아파트에 청약접수한 175명을 대상으로 계약을 받은 결과 60명만이 실제 계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804가구 가운데 744가구, 92.5%가 미분양 됐다.

환매조건부 주택 415가구 분양 물량은 111명의 청약접수자 가운데 33명만이 계약했고, 토지임대부 주택 389가구도 64명의 청약접수자 중 27명만이 계약서를 작성했다.

이와함께 파주신도시는 지난달 3순위 청약에서 전체 물량의 81%만이 접수된 상황이다.

경의선 운정역과 가까운 굿모닝힐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5.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5천27가구 가운데 936가구(18.6%)는 미분양됐다.

분양가격은 전용 60㎡ 이하의 경우 800만원대 후반, 전용 60㎡초과~85㎡ 이하는 900만원대 중후반, 전용 85㎡ 초과 중대형은 1천1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인근 시세보다 적게는 100만원, 많게는 200만원가량 낮은 시세다.

주택업계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건설사들의 연쇄부도로 이어질 수 있어 크게 염려하고 있다.

이달에만 고양 덕이·식사지구와 용인 신봉·성복동, 남양주 호평동, 인천 청라지구 등 수도권 곳곳에서 3만9천여가구가 분양물량을 예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김수정 사무처장은 “건설사들의 부도는 유동자금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나타난다”며 “1금융권에서는 올초부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자금을 줄이기 시작했는데 미분양 사태가 발생할 경우 자금악화에 따른 건설사들의 부도가 염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설에 종사하고 있는 수많은 인력들이 순식간에 거리의 방랑자로 떠돌지 않기위한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건설교통부는 반값아파트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미분양주택 처리에 대한 정책 등을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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