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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병 확산, 눈치보기식 휴교 학부모 원성

경기지역 각급 학교에서 이틀새 유행성 결막염 감염학생이 10배 가까이 폭증하고 있으나 일선 학교의 '눈치보기식' 휴교 결정으로 감염학생이 더 늘고 있다며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눈병 걸린 학생이 많아야 휴교를 한다' '한반에 감염자가 20명 넘으면 휴교를 한다더라' 등 근거 없는 말이 퍼지면서 눈병에 걸린 일부 학생들이 정상적인 학생에게 접근, 눈을 만지거나 몸을 껴안는 등 위험한 장난을 치는 이른바 '눈병 옮기기'가 확산돼 자제가 요구되고 있다.
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감염학생이 지난 2일 6,699명에서 3일 2만5,288명으로 급증한데 이어 이날 오전 도내 1,058개교에서 5만7천여명이 감염돼 이틀새 9배가량 증가하는 등 눈병이 무차별적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일선 학교장에게 휴교할 것을 강하게 건의하고 있으나 현재 휴교한 학교는 전체 감염학교 1,058개교 가운데 10개교에 불과하다.
성남 송림중의 경우 지난 3일 전체 654명 학생중 10%인 73명이 감염돼 휴교 조치, 조기에 눈병 확산을 방지한 반면 안양 관양,평촌중 등 대부분의 학교는 4명중 1명꼴로 눈병이 번지고 있지만 감염된 학생들을 따로 교실 뒤쪽에서 수업을 받게 할 뿐 눈병 확산방지에 손도 쓰지 못하고 있다.
평촌중 학부모 한모(43)씨는 "학교에서 처음 감염된 몇명의 학생들을 집에 보내지 않아서 지금은 무려 400여명의 학생이 감염됐다"며 "계속 휴교를 미루는 등 아무런 조치가 없으면 학생은 물론 가족 전체가 눈병에 감염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촌중은 학생들과 학부모의 항의로 이날 오후에 2일간 휴교를 결정했다.
윤정남기자 yjn@kg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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