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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압승’ 10년만에 정권 교체

투표율 62.9%에 48% 득표 鄭·昌 2배차 이겨
“겸손하고 매우 낮은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

 

19일 밤 11시 32분 현재, ‘이변은 없었다’

이명박 후보는 19일 오후 전국 249개 개표구별로 진행된 개표 결과 89.0%의 개표가 완료된 밤 11시32분 현재 득표율 48.1%인 1천11만1천925표를 얻어, 560만8천735표로 26.7%를 투표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450만3천190표차로 크게 따돌리고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318만2천846표(15.2%)를 얻어 3위를 달리고 있다.

4위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로 120만2천529표(5.7%), 5위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63만440표(3.0%), 6위는 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14만7천446표(0.7%)의 득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 추세대로 개표가 진행될 땐 이 후보의 과반 득표 가능성까지 예측된다.

표차 역시 450만표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987년 대통령 직선제가 부활된 후 5차례의 선거에서 과반 득표 당선자는 한명도 없었고, 역대 최다 득표차는 지난 13대 대선때 1위 노태우, 2위 김영삼 후보간의 194만5천157표였다.

이 후보의 당선으로 한나라당은 지난 1997년과 2002년 연거푸 대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10년만에 정권탈환에 성공했고, 정권은 진보진영에서 보수진영으로 옮겨가게 됐다.

이 후보는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직후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매우 겸손한 자세로 매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말했다.

사상 최초로 경제계 출신 인사가 17대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내년으로 건국 60주년을 맞는 대한민국은 ‘실용’과 ‘실천’의 뉴리더십으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선에서 참담하게 패한 진보진영은 새로운 리더십을 확보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처한 가운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합집산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이미 창당을 예고한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도 충청과 영남을 중심으로 정통보수세력 규합에 나설 태세이고, 한나라당도 총선 공천을 둘러싼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복잡하게 전개될 연초 정치지형은 이 당선자에게 새로운 정치적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후보는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고, 이회창 후보도 “꿈을 이루고 싶었지만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후 6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총 유권자 3천765만3천518명 중 2천368만3천684명이 투표에 참여, 투표율이 62.9%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제16대 대선의 투표율 70.8%보다 7.9%포인트 떨어지고, 97년 제15대 대선 80.7%에 비해 무려 17.8%나 하락했다.

이같이 저조한 투표율은 이번 선거를 포함해 직접선거로 치러진 11번의 대선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역대 최저치 투표율이었던 2002년 70.8% 기록을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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