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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건강한 겨울나기

전기사용 겨울철 저녁시간 최고
실내온도 18~20℃ 유지 필수

 

우리나라 가정에서는 여름철보다 겨울철 저녁시간대에 전기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우리나라의 계절별·시간별 전력수요행태를 분석한 ‘수용가부하곡선을 이용한 전력사용행태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주택용 전력의 경우 주간(09∼18시)의 평균부하(약 421W)보다 오후시간(19∼24시)인 야간부하(약 515W)가 22%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중 가정의 전력부하가 가장 높은 시간은 여름철 낮이 아닌 겨울철 저녁시간대인 것으로 나타나 이 시간대의 전기절약 실천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현상은 가족이 모두 모이는 저녁시간대의 가전제품 및 조명기기의 사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며, 특히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는 전열기기의 사용도 겨울철 오후시간대 전기소비 증가의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흔히 전력소비는 여름철에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여름철은 전기소비가 오후시간대에 일시에 집중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며 실제 전기 소비량을 따져보면 겨울철이 더 많다.

최근 전열기 사용이 늘어나면서 겨울철 전기소비량은 물론 최대부하도 전력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만큼 대기전력 차단, 불필요한 가전제품 사용 자제, 겨울철 건강온도 18~20℃ 지키기, 내복입기 등의 전기절약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 하겠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에너지절약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난(暖) 2018 캠페인’을 전개한다.

난 2018 캠페인은 그간 산업자원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이 펼쳐온 일련의 에너지 과소비 문화 바로 잡기 운동으로 일환으로 겨울철 적정실내온도 20~18℃를 통해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내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아울러 겨울철 에너지절약 5가지 실천사항을 소개하고 있다.

첫째, 겨울철 적정실내온도 20~18℃를 준수하자.

높은 실내온도는 실내공기를 건조하게 해 겨울철 건강에 해롭다.

둘째, 패션리더는 내복, 레이어드를 입는다.

내복을 입으면 체감온도가 3℃ 올라가고, 패션내복에 얇은 옷 여러벌을 껴입는 레이어드 패션으로 멋쟁이가 되자.

셋째, 보일러를 청소한다.

정기적으로 보일러 연통과 내부를 청소해 주면 10%의 연료비가 절약되고 고장도 예방할 수 있다.

넷째, 보조난방기구는 현명하게 선택한다.

난방기구는 찬공기가 들어오는 창문을 등지도록 설치하고, 가족수와 난방면적을 고려해 선택한다.

다섯째, 주택단열을 한다.

열손실 많은 창문은 이중창이나 복층유리로 바꿔 틈새바람을 막으면 따뜻하고 에너지도 절약된다.

겨울철 에너지절약을 위해서는 우선 적정 실내온도인 18~20℃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진국의 겨울철 실내온도 기준은 미국은 18.3℃ 이하, 영국과 프랑스는 19℃ 이하로 우리보다 경제규모는 높지만 겨울철에는 우리보다 낮은 온도에서 생활함을 알 수 있다.

우리의 세태를 살펴보면 여름에는 에어컨을 세게 틀어놓고 긴팔 차림으로 지내고 겨울에는 실내온도를 높게 해놓고 가벼운 반팔차림으로 지내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춥다고 무작정 실내 난방온도만 높일 것이 아니라 이중창 또는 이중유리를 설치한다거나 단열재를 이용해 실내온도를 높이는 방법이 좋다.

지나치게 높은 난방온도는 추위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리고 실내공기를 건조하게 해 겨울철 호흡기질환, 피부질환(아토피)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내에 있다가 실외로 나갔을 때 커다란 온도차를 느끼면 몸에는 부담이 되기 마련인데 이때 그러한 온도차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중의 하나가 내복을 입어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필자도 올겨울 건강한 겨울을 나기 위해서 적정난방온도를 준수하고 내복을 입거나 조끼, 스웨터 걸치기와 함께 외출할 때는 따뜻한 목도리를 착용해 멋도 내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까 한다.

난방 에너지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는 겨울철, 조금 춥다고 실내온도를 무작정 높이기 전에 가정경제와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해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한번쯤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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