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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자선모금 외면 온정의 손길 아쉽다

구세군 냄비 목표액 미달 모금이래 첫 폐종식 연기
경기침체 17대 대선 영향 나눔행복지수 5.5도 그쳐

“장기간의 경기침체가 불우한 이웃을 돕는 성금 모금에도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대선까지 겹쳐 국민들이 주위의 불우한 이웃을 돌아보는 여유가 줄어든 것 같습니다.”

연말연시를 맞아 각 기관마다 소외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하고 있지만 실적이 저조해 어느 때보다도 온정의 손길이 절실하다.

구세군은 올해도 어김없이 자선냄비 모금을 실시했지만 예년에 비해 총 모금액이 1억원 정도 줄어 목표액 13억원도 채우지 못했고 자선냄비 모금운동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폐종식을 하루 연장했다.

대한결핵협회 경기지부도 지난 10월부터 씰 판매를 통한 모금활동을 벌여왔으나 목표액 8억9천10만원의 87%인 7억8천여만원이 모금됐으며 작년 이맘 때 목표액의 92%를 넘었던 것에도 못 미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또 전자파 차단 패치를 활용, e-mail을 통한 전자 씰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한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지만 판매량 대비 반품되는 경우도 많아 어려움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씰 판매 등 모금활동을 통해 결핵환자를 돕기 위한 지원금을 마련하고 있는 결핵협회는 내년 사업에 지장이 있을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적십자 회비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도 사정은 마찬가지.

적십자사 도지사는 올해 1월부터 운영에 필요한 75억원을 목표로 기업 및 기관의 후원, 회비를 통한 모금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도민 10명 중 3명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도 목표를 달성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이달 1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사랑의열매 통한 성금모금을 실시하고 있지만 26일 현재 목표액 102억 중 5억6천여만원이 모인 상태며 나눔행복지수는 5.5도를 가리키고 있다.

결핵협회 도지부 관계자는 “시민들의 관심이 대선과 태안 기름유출 사고에 집중돼 예년에 비해 지원이 줄어든 것 같다”며 “크리스마스 이후로는 모금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더 커지기 때문에 시민들의 관심과 따뜻한 마음이 담긴 손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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