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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무역 7천억달러 달성의 의미

1조달러 달성 국민소득 향상 기대
개방화 확대 도내 수출고도 필요

 

지난해 우리 무역은 수출이 3천700억 달러를 달성하며 무역규모 7천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잠정 파악되고 있다. 올해 무역 7천억 달러 달성은 지난 1964년의 수출 1억 달러, 무역 5억달러에 비하면 약 40년만에 수출이 약 3천700배, 무역이 약 1천400배 성장했음을 뜻한다.

국토면적과 인구가 세계 0.07%, 0.7%에 불과한 우리나라가 무역 7천억 달러를 일궈낸 것은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지금까지 무역 7천억 달러를 달성한 국가는 미국, 독일, 일본 등 손꼽히는 선진국 10개국에 불과하다. 우리나라가 무역 11대국에 들어선 것이다.

무역 7천억 달러 달성의 위업은 원화절상, 고유가,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대내외 악재 속에서 거뒀다는 점에서 더욱 빛이 난다. 이는 온 국민이 우리 제품의 품질과 기술경쟁력,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위해 합심한 결과이다. 대외적으로는 중국, 러시아, 베트남, 중동 등 신흥시장의 높은 수요를 우리가 십분 활용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지난 10여년 우리는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동북아시장의 물류중심으로 부상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최근 물류분야 외자유치 효과는 어느 정도 가시화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면 3년안에 1조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무역 1조 달러가 달성되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도 우리가 바라는 3만달러에 한층 다가서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가야 할 길이 그리 만만치 않다.

원화가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빠르게 절상되고 있고 중국 등 신흥공업들과의 기술 격차가 하루가 다르게 줄어들고 있다. 또 국가간 FTA 체결 확산으로 지역주의가 강화되고 있고 수급 불균형과 국지적 정세 불안으로 인해 유가를 포함한 국제원자재시장이 요동을 치는 등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불리한 대외환경 변화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곳이 바로 경기도다.

지난 2007년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등의 도내 주력수출상품이 고유가 및 원화강세 등의 불리한 대외 무역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다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출액 감소로 인해 둔화된 수출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645억달러, 수입은 11.2%(665억달러) 증가해 무역적자는 2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올해 도내 수출은 8.0% 증가한 696억달러, 수입은 13.0% 증가한 751억달러다. 55억달러 수준의 무역적자를 보이며 무역적자폭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도내 수입은 글로벌 기업의 현지생산 확대와 IT·전자제품 내수 수요의 확대,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 등으로 인한 부품수입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메모리반도체, 개별소자반도체, 실리콘웨이퍼 등의 고기술 반도체제품의 역수입 증가세가 뚜렷해 반도체 수입증가율이 두자리수를 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기업 경쟁력 제고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처럼 급변하는 무역환경 속에서 무역 1조 달러와 국민소득 3만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새로운 패러다임과 전략이 필요하다. 먼저 한미 FTA 조기 비준은 물론 EU, 중국, 일본 등과의 FTA도 적극 추진함으로써 개방화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 또한 부품소재 전문중소기업 육성 등을 통한 수출산업의 고도화 노력도 지속돼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R&D 투자확대를 통해 생산성 향상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고 노사문화, 경제제도와 관행, 교육 등 기업환경 측면에서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 더불어 무역업체들 스스로도 새해와 새 정부를 맞아 심기일전하는 자세로 고부가가치제품개발, 신기술아이디어 제품 개발, 해외시장 개척 등 노력이 더욱 필요한 때임을 알아야 한다.

경기도 무역유관기관들도 보다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을 통해 도내 중소무역업체들이 내실 있는 수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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