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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화재’ 중간수사 발표…공사책임자 3명 구속영장

소방시설 작동불능·현장관리 소홀…첫 발화지점 냉동실

이천 냉동창고 화재는 냉동실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방화문이 작동되지 않아 다수의 인명피해를 낸 것으로 15일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의 중간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밝혀졌다.

이천 냉동창고 화재사고를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코리아냉동 현장총괄소장 정모(41), 냉동설비팀장 김모(48), 현장방화관리자 김모(44) 씨 등 공사책임자 3명에 대해 업무상중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공씨 등 4명은 작업불편을 덜기 위해 방화셔터,스프링클러, 비상벨 등 화재발생시 인명구조와 직결되는 소방시설이 작동되지 못하게 함으로써 지난 7일 40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화재참사를 발생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본부는 “작업시 오작동으로 인한 작업불편을 덜기 위해 방화문과 스프링클러가 자동으로 작동하지 않고 수동으로 작동되게 했다”는 진술을 현장총괄소장 등으로부터 확보했다. 이와 함께 수사본부는 목격자 진술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연소상태 분석 등을 근거로 처음 불이 난 곳은 인명피해가 가장 많았던 기계실이 아니라 냉동창고 주 출입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13냉동실인 것으로 추정했다.

수사본부는 당시 13냉동실 복도 앞에는 인부들이 배관에다 보온용 덮개를 씌우는 작업을 하고 있었으나 용접작업 등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따라 누전이나 작업인부의 실화 여부 등이 화인일 가능성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으며 수사본부는 화재분야 전문 교수에게 화재발생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정확한 화인을 밝혀 줄 것을 의뢰했다.

수사본부는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코리아냉동 대표 공 씨가 대부분 자신의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수사본부는 이번 참사의 원인이 소방시설의 작동불능, 현장관리 소홀임을 상당부분 확인함에 따라 앞으로는 냉동창고 인·허가 및 설계변경 과정에서의 비리, 하청업체의 완전관리의무 소홀 등에 대해 중점을 두고 수사하기로 했다. 한편 수사본부는 희생자 14명의 유전자가 유족과 일치함에 따라 사체검안서를 작성중이며 이날 현재까지 총 34명의 신원을 확인해 18명의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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