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고속급행철도 사업타당성 도마위

동탄~강남 30분 내 도착 고속철도 인수위에 건의
정차역 최대 2곳뿐 수익성 불투명 등 문제 수두룩

경기도가 수도권광역개선 대책의 일환으로 고속급행철도를 인수위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업 타당성 부분이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현행 지하철 보다 30m 더깊은 고속전철을 만들어 강남과 동탄을 30분대로 통근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지만 이같은 고속전철 특성상 정차역이 적어 사업 타당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고속철도 특성상 80km의 속도로 달릴때 동탄과 강남 사이에 많으면 두곳, 적으면 한곳의 정차역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도는 22일 인수위에 강남∼동탄2신도시간 대심도(大深度) 고속급행철도를 건설교통부에서 추진 중인 ‘동탄2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시켜 줄 것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 건의안에 따르면 이 고속철은 동탄신도시∼용인∼분당∼강남 구간(38㎞)에 들어서며 노선을 직선화하고 정차역을 최소화해 기존 전철보다 3배 이상 빠른 시속 100㎞의 속도를 낼 수 있어 동탄에서 강남까지 2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또 지상 토지소유주에게 보상비를 주지 않아도 되기때문에 공사비를 30%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도의 주장이다.

그러나 도의 설명대로 동탄에서 강남까지 30분안에 주파하기 위해서는 정차역이 1∼2개를 넘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당장 수익성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도는 2조4천7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을 민자로 추진할 계획이여서 사업성이 없는 대규모 사업에 민간업체가 선뜻 나설지도 미지수다.

또 강남∼동탄간 대심도 고속급행철도는 동탄 주민들이 서울 출·퇴근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동탄2지구를 ‘명품 자족도시’로 세우겠다는 건설교통부의 구상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는 수도권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대부분이 서울의 베드타운으로 전락, 수도권의 극심한 교통체증을 야기해 오던 전례를 반복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도 관계자는 “대심도 고속급행철도는 학계 차원에서 신철도 개념으로 연구되고 있지만 현실에서의 사업 타당성이나 세부 계획은 아직 검토되지는 않았다”며 “수도권 철도교통 체제가 자동차보다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개념의 철도체제가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인수위에 건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도는 인수위에 강남∼동탄간 대심도 고속급행철도와 함께 한-중 해저터널 건설 등 사업 타당성에 대한 검증과정을 거치지 않은 사업들을 무분별하게 제안해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