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이슈메이커] 민족명절 5일 법제화

안병현<논설위원>

아예 민족명절 연휴기간을 5일로 법제화 하자. 근래에 드물게 5일동안 연휴를 즐긴 적이 거의 없다. 여름 휴가라야 단촐하게 핵 가족단위로 산과 바다로 놀러 가는 것이 고작이지만 민족명절은 고향에 계신 부모님 찾아 뵙고 오래간만에 가족 친지들과 만나는 축복된 시간 아닌가. 이런 민족명절 편안한 마음으로 고향에 가서 부모님 만나뵙고 뜻깊은 시간 가지라고 5일동안을 연휴를 인정해 주자는 것이다.

설날과 추석절 연휴기간은 3일이다. 고향 찾아가는데 하루, 돌아 오는데 하루, 꼬박 차안에서 이틀을 지내야 하는 고달픈 귀향행렬 안타깝고 처량하다. 고향에 도착해서는 설날 당일 아침에 차례지내고 점심을 하자마자 집에 갈 걱정하며 일어서야 하는 우리나라 수많은 서민들의 생활은 고달푸기만 하다. 고작 몇시간 부모님과 해후하고 떠나야 하는 자식들의 마음이나 부모님의 마음 편치 못한 것은 마찬가지다.

예년 같았으면 '민족 대이동' 이란 단어들이 신문지상에 크게 활자화 되었겠지만 이번 설은 조용하기까지 하다. 이번 설날 연휴가 공휴일까지 겹쳐 5일로 길어 졌기 때문이다. 한층 여유가 생겼다. 고향길에 나선 수많은 시민들은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마음만은 여유로웠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한결 수월해 졌다. 귀향 일정이 분산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설은 지난해와 비교해 귀성, 귀경길 교통이 비교적 원활해 교통사고 건수가 크게 줄어 들었다.

행정자치부는 올해 설 연휴기간인 6일부터 10일사이 5일동안 교통사고가 1천788건으로 지난해 2천957건에 비해 39%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설 연휴기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63명, 부상자는 1천845명으로 지난해 사망자 86명, 부상자 5천128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설 연휴가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차량흐름도 원활해 졌고 그만큼 교통사고 건수도 줄어 들었다. 무엇보다 마음 편하게 고향길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적 공감대만 형성된다면 민족명절 5일 법제화 그리 어려운 것만도 아니다. 이번 추석절은 9월 15일 일요일을 포함해 3일이다. 아깝게 놀토가 끼었다. 국민들 마음 편하고 기분좋게 추석절 5일 연휴를 법제화 하라.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