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초대석] 강경진 (주)SOC 대표
[CEO초대석] 강경진 (주)SOC 대표
  • 이미영 기자
  • 승인 2008.02.1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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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었다 다 포기하고 도망가자고 하루에도 몇번 씩 생각했다. 하지만 피하지 않았다. 무조건 부딪혔다. 너무나 큰 고난에

눈물이 날 정도로 아팠다. 하지만 고난을 참고 이기는 순간 다시 일어서는 힘이 생겼다.

이 힘은 결국 업계 최고가 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잡초같은 생명력’이라는 말이 있다. 뽑아도 뽑아도 어느새 땅을 비집고 꿋꿋이 새로 나는 잡초.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 잡초는 벼농사나 밭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가장 골치아픈 존재이다.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제초제를 뿌리거나 PE비닐을 이용해 잡초의 성장을 막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점점 환경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사람들이 인식이 높아지자 농업계에도 더이상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꼽히는 제초제와 PE비닐이 아닌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하기 시작했다. 환경친화적이면서 잡초의 생성도 막는다. 이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주)SOC(www.soc-chem.com 시흥시 정왕동 소재)는 친환경 생분해성 멀칭지를 개발했다.

▲ 강경진 (주)SOC 대표
(주)SOC의 친환경 생분해성 멀칭지는 인체에 무해하면서 잡초 제거에는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뿐만 아니라 농사의 과정에 맞춰 저절로 자연 분해됨에 따라 PE비닐 사용시 다시 회수해야 하는 어려움을 해결했고 멀칭지 안에 키토산을 첨가해 분해 후 토질 개선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최초 키토산이 첨가된 친환경 생분해성 멀칭지 생산으로 친환경 농업분야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주)SOC의 강경진 대표. 뛰어난 기술력으로 친환경 생분해성 멀칭지 분야의 선두에 서 있는 강 대표 지만 CEO로서 그의 삶은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잡초 인생, 바로 그것이었다.

◇키토산을 농업에 적용하자

사업을 시작하기 전 키토산 관련 기업의 유통영업 상무를 했던 강 대표는 마케팅과 영업분야에 뛰어난 업무능력을 인정받은 전형적인 영업맨이었다.

강 대표는 “키토산 관련 일을 하며 키토산에 대해 알아가면 갈수록 키토산의 매력에 빠져버렸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강 대표는 건강식품을 만들던 회사의 키토산 제조과정 중 낭비되는 키토산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강 대표는 “사람이 먹는 건강식품이다보니 검열과정이 굉장히 까다로웠다”며 “티끌하나만 들어가도 그 키토산을 전부 폐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폐기처리를 기다리며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키토산을 볼 때마다 강 대표는 너무나 안타까웠다.

강 대표는 “단지 티끌이 들어가 사람이 먹을 수 없다 뿐이지 키토산 성분에는 변화가 없는데 모두 폐기처분해야 한다는 것은 낭비라고 생각했다”며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강 대표는 키토산을 이용해 농업에 적용하는 방안을 생각했다. 그것이 바로 키토산 비료였다. 강 대표는 “키토산의 경우 항균력과 흡비력, 토양물성 개량, 세포 합성촉진 등의 능력이 탁월하다”며 “키토산 비료를 쓸 경우 농약으로 인해 깨졌던 토양의 균형을 맞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키토산을 이용한 비료 생산, 강 대표는 건강식품을 생산하는 회사에 키토산 비료 사업을 추진하려 했지만 강 대표의 제안은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강 대표는 직접 회사를 창업하기로 결심했고 2002년 12월, (주)SOC를 설립했다.

◇친환경 농법 위한 성장동력 개발

키토산 비료 사업을 시작으로 회사를 창업한 강 대표. 비료 사업을 하다보니 영업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 농촌이란 농촌은 다 돌아다녔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농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의 고충을 알게 됐다.

벼가 한창 익어가는 여름, 뜨거운 햇볕 아래 논에 난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농민들이 입에는 마스크를 쓰고 제초제를 뿌리는 모습과 추수가 끝난 가을과 겨울에는 밭에 쓰고 남은 폐비닐들이 수거될 때 만을 기다리며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모습을 보게됐다.

강 대표는 농민들의 최대 고민거리인 잡초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 환경에도 친화적이고 비닐처럼 회수할 필요없는 제품의 개발이 시급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 동경한국상품전시회

강 대표는 일본에서 분해가 가능한 종이를 이용해 제초제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농법을 하고 있다는 것에 착안, 친환경 생분해성 멀칭지 개발에 나섰다.

기존 일본의 종이멀칭지에서 착안은 했지만 그보다 뛰어난 제품을 만들고 싶었던 강 대표는 기존의 키토산 비료사업과 연관해 분해와 동시에 땅에는 비료로써의 역할도 할 수 있도록 키토산을 첨가한 종이멀칭지 개발에 뛰어들었다. 충분한 자금도, 그렇다고 지식도 없었지만 강 대표는 자신감을 가지고 밀어붙였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의 연구 협력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의 자금지원 등 강 대표는 사방팔방 뛰어다니며 도움을 구했고 조금씩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강 대표는 “다른 기업의 CEO들은 1년만에 기술개발에 성공했다는 얘기들도 하던데 솔직히 이해가 안된다”며 “하나를 성공하면 또 다른 문제에 봉착하고 그 과정을 계속 거치다보니 친환경 생분해성 멀칭지 개발에 무려 3년의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고 밝혔다. 마침내 3년의 시간을 투자해 성공한 키토산을 첨가한 친환경 생분해성 멀칭지. 하지만 더 큰 시련이 강 대표를 기다리고 있었다.

◇포기하지 말고 부딪쳐라

3년이라는 시간과 많은 자금을 투자해 개발한 친환경 생분해성 멀칭지. 이 제품의 개발을 통해 강 대표는 회사의 새로운 성장 원동력을 얻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이러한 강 대표의 자신감은 여지없이 깨져 버렸다.

강 대표는 “지역별로 토양과 기온, 기후가 틀리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아무것도 모르고 팔았다가 한마디로 KO패 당했다”고 말했다.

지역에 따라 토양과 기온, 기후가 다른만큼 각각의 요소에 따라 분해속도가 달라졌다. 이에따라 전라도에서는 성공했지만 강원도에서는 무참히 실패하는 등 지역별로 다른 결과가 나왔다.

판매됐던 멀칭지들이 다시 돌아왔고 한 해 농사를 망친 성난 농민들은 회사로 몰려와 손해 배상을 청구하기 시작했다. 회사 업무는 마비됐고 기술개발에 자금을 모두 투자한만큼 손해배상을 해줄수 있는 여력도 없었다.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 강 대표는 “정말 아무생각도 할 수 없고 단지 이 상황에서 도망가고 싶을 뿐이었다”며 “하지만 도망간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에 정면돌파를 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성난 농민들 앞으로 직접 나가 용서를 구했다. 지금까지 자신이 들였던 노력과 실패요인 분석 등을 농민들에게 설명했고 다시한번 자신에게 기회를 달라고 부탁했다. 강 대표는 “솔직하게 부딪혔다”며 “지금은 실패했지만 이를 기회로 다시 일어서겠다고 농민들과 약속했다”고 말했다.

◇고난을 발판으로 최고가 되자

뼈 아픈 실패는 (주)SOC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 다시한번 기술 개발에 매진한 결과 (주)SOC는 지역별 토양과 기온, 기후에 따라 분해 속도가 다른 친환경 멀칭지를 개발할 수 있었고 지난해부터 상용화에 들어갔다.

또 해외수출을 위한 작업으로 일본의 JA(전농, 한국의 농협)와의 현장 테스트와 프랑스 다국적기업인 Schetelig사와 현장 테스트 등을 완료해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일본지사 설립을 통한 일본 수출과 프랑스 다국적기업 Schetelig사와의 기술·판매 협약을 통한 유럽과 카자하스탄 수출 등 적극적인 해외수출도 진행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시련을 이겨낸 (주)SOC는 기술적으로나 공급적으로나 국내 수요자의 요구를 더욱 안정적으로 맞출 수 있게 됐다”며 “농업분야의 친환경 제품 공급으로 우리나라 농업의 발전과 국민의 식생활 문화 개선은 물론 세계 친환경 농업시장을 이끌어가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SOC 회사는>>>

2002년 12월 설립한 (주)SOC는 21세기 천연 신물질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키토산을 이용한 유기질 비료와 친환경 생분해성 멀칭지 등을 개발해 제조 판매하는 회사이다. 특히 (주)SOC의 친환경 멀칭지는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쌀을 생산할 수 있는 신 농법으로 각광 받고 있다.

(주)SOC의 논 농사용 멀칭지는 잡초 발생 초기에 논을 종이로 피복함으로써 원천적으로 잡초의 발아를 억제시키고 벼의 면역력을 높여 농약 사용을 자제하게 한다. 또 멀칭지 1롤당 키토산액비 500ml가 함유돼 있어 생분해 후 산성화된 농지의 토양개량 및 비료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와함께 기계화 재배로 대량 생산 및 전문지식 없이도 친환경 쌀 생산이 가능하도록 해 농가의 고소득 창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주)SOC의 밭 농사용 멀칭지는 작물의 생육기간에 따라 멀칭지의 생분해도를 조율할 수 있는 제품이다. 사용후 별도로 수거할 필요가 없어 농업 전 분야에 사용할 수 있는 다기능성 소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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