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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테러도 생각”

방화범 “인명피해 우려 포기… 국민께 죄송”

국보 1호인 숭례문 방화 사건의 피의자가 열차 등 대중교통수단을 대상으로 한 테러도 고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합동수사본부는 12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브리핑을 갖고 “피의자가 열차 전복 등 대중교통수단을 대상으로 한 테러도 고려했으나 인명피해를 우려해 포기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강화도 하점면 장정2리에서 긴급체포한 용의자 채모(70) 씨를 상대로 밤샘조사를 벌여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채 씨가 숭례문을 방화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불을 질러도 인명 피해 우려가 적고 접근이 쉬웠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현우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채 씨는 원래 다른 문화재를 노렸는데 다른 곳은 경비 시스템이 잘돼 있어 생각을 접었다. 다수가 이용하는 교통시설도 생각했으나 인명피해가 심할 것 같아 역시 포기하고 접근이 용이한 숭례문을 골랐다“라고 말했다.

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남대문서로 이송된 채 씨는 가늘고 떨리는 목소리로 “국민들께 죄송하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채 씨는 내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가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입을 열지 않고 곧장 경찰서 안으로 들어섰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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