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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육해공 재앙

이태호<객원 논설위원>

최근 대한민국에 육해공을 망라한 재앙이 몰아치고 있다. 음력으로 해를 넘겨 무자년 새해가 밝은 직후인 2월 10일 밤 이 땅에 굳게 서있던 국보 1호인 숭례문이 전소돼 국민의 억장이 무너졌다.

화재에 대한 공포가 사라지기도 전인 21일 0시 30분 광화문 정부중앙청사의 국무조정실이 있는 5층 504호에서 일어나 사무실 집기 대부분을 태운 뒤 30여 분만에 꺼졌다.

이 불은 인명피해를 내지는 않았지만 정부의 심장부를 시커멓게 태웠다.

설 연휴기간인 8일 어린이와 노인이 포함된 북한 인민 22명이 고무보트를 타고 연평도 부근으로 접근했으나 수사당국은 북한의 송환 요청을 받고 이들을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되돌려 보냈다. 돌아간 인민들은 모두 총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 사실을 쉬쉬하고 있다가 일부 언론이 보도하자 뒤늦게 “그들이 귀순 의사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의혹은 꼬리를 물고 있다.

20일 오전 1시 10분경 양평군 용문산 정상 부근에서 육군204 항공대대 소속 UH-1H 헬기가 갑자기 추락했다. 헬기 동체는 두 동강 나고 탑승했던 장병 7명 모두가 사망했다. 신혼 4개월째인 군의관, 출산한지 6개월 된 간호장교도 숨졌다. 군은 악천후가 사고 원인이라고 설명했지만 유족들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헬기가 추락한 지점은 공군의 방공포대와 가까워 사고 원인에 관한 의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인재(人災)가 하늘과 땅과 바다를 가리지 않고 엄습하고 있는 현상은 분명히 비극이다.

일부 인간의 방심, 교만, 죄악으로 불특정 다수의 인간에게 앙화를 주는 인재란 죄인들에 대한 하늘의 경고일 수 있다.

“하늘과 땅과 바다에서 일어나는 중대한 재앙들이 계속 내릴 것이며 이 세상은 온갖 재앙을 면치 못하리라. 멀지 않아 엄청난 환난의 순간을 당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모든 것을 우발적 사고라고 생각하지 말고 깨어서 기도하여라.(1989. 10. 14)” 전남 나주에 발현해 세상을 깨우치는 성모 마리아의 메시지가 섬광처럼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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