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남경필 쓴소리에 한나라 ‘휘청’

이상득 국회부의장에 “출마마라” 직격탄
YS·JP도 공개적 비난 총선앞두고 격랑
후보자 53명 가세 공천갈등 정점 치달아

 

남경필 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의 한마디가 정국을 뒤흔드는 변수로 떠올랐다.

남 의원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의 총선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특히 남경필 의원의 요구에 이어 YS와 JP까지 한나라당 공천이 잘못됐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23일에는 소속후보 53명이 남 의원의 주장에 동의하고 나서면서 총선을 앞둔 한나라당에 비상이 걸렸다.▶관련기사 2, 3면

남 의원은 “새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한나라당의 과반 의석 확보가 흔들리고 있다”며 “공천 갈등 극복과 이반되는 민심을 다시 잡아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 부의장의 결단이 절실하다”면서 이 부의장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남 의원은 또 “이것이 제가 듣고 느낀 지역구와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의 민심”이라며 “공천의 원칙과 형평에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며 적지않은 의원들이 자신의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한나라당은 벌집을 쑤신 듯 시끄러워졌다.

윤건영(용인 수지) 의원은 “이 부의장 문제는 반드시 누군가 짚고 넘어가야 할 원칙과 형평, 상식의 문제”라고 지적했고, 박찬숙(수원 영통) 의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시)공천반납을 포함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이 포함돼 있다”며 남 의원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김영삼(YS) 전 대통령도 “국민들 절대 다수, 국민의 90%가 지지하는 말”이라며 “수원시민들이 남 의원을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국회에 보내야 한다”고 거들었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당장 원희룡 의원이 “이미 마무리된만큼 이 부의장에 대한 사퇴촉구는 타이밍도 맞지 않다”며 “새 정부 주도세력간 권력투쟁과 맞물려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강재섭 대표도 자신의 지역구에서 “당은 노·장·청이 조화해야 하고 나이가 많다고 몰아내는 건 개혁이 아니라며 크게 꾸짖고 싶다”고 비판한데 이어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사태의 조기 진화에 나섰다.

한편 남 의원의 발언으로 다시금 촉발된 ‘이상득 불출마’는 23일 박찬숙, 차명진, 정두언, 진수희 의원 등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53명의 총선후보들이 재촉구하면서 점차 당내 공천갈등의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지역구 공천과 공천자대회까지 이미 끝난데다 이 부의장의 출마 의지가 확고해 ‘찻잔속 태풍’이 될것이란 예상이 당내 총선후보들의 ‘이상득 불출마’ 가세로 향후 여론의 움직임과 여권 수뇌부의 판단에 따라 이 부의장의 거취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