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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딴청에 독산성 훼손 방치

市 3억6천요구에 문화재청 1억6천만 지원
성벽 일부 붕괴 손도 못대 사적지 관리 소홀
1년여 질질 끌다 현장실사후 5억 지원 통보

사적 140호로 지정된 오산 독성산성(이하 독산성) 성벽 일부가 폭우로 붕괴 됐지만, 제대로 복구하지 않아 말썽<본지 3월25일자 1면>을 빚고 있는 가운데 독산성의 복구 부진의 이유가 문화재청이 복구 예산을 제때 지원 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독산성 성벽 일부가 수 년째 흉물로 방치되고 관광객들의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

문화재청이 복구 예산을 제때 지원하지 않은 것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오산시가 요구한 예산의 절반 정도만 국비 지원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문화재청과 오산시에 따르면 오산시 지곶동 162-1 일원에 위치한 독산성은 지난 2006년 7~8월 폭우로 인해 성 남문 인근 성벽 24m 등 2곳이 붕괴됐다.

이에 따라 오산시는 지난 2006년 폭우로 유실된 성벽 복구를 위해 국비 3억6천만원을 지원해 줄 것을 문화재청에 요구했다.

당시 문화재청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복권기금으로 마련된 국비 1억6천만원만 오산시에 우선적으로 지원했고, 이 때문에 시는 지난해 5월 시굴 조사를 포함한 사업비 6억원(국.도.시비 포함)을 지원해 줄 것을 재차 요구했다.

문화재청은 즉각 현장 실사에 들어 갔고, 오산시가 요구한 예산이 높게 책정됐다며 지난해 11월 복구 사업비 5억원(국·도·시비 포함)만 지원하겠다고 통보했다.

이 때문에 오산시는 성벽 1개소에 대해서만 복구 작업을 완료했을 뿐 붕괴가 심각한 성 남문 인근 24m 구간은 2여년간 손도 못대고 있는 실정이다.

또 오산시가 추가로 예산을 지원해 줄 것을 신청한 성벽 남서 1치, 남동 1치에 대해서도 복구 공사를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오산시 관계자는 “문화재청이 붕괴된 성벽 보수 공사에 필요한 예산을 전부 지원하지 않아 복구 공사에 손도 못대고 있다” 며 “문화재청이 복구 예산을 내일 당장이라도 지원한다면 바로 업체를 선정해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 사적과 관계자는 “전국 모든 문화재에 대한 지원되는 예산이 정해져 있고 일정한 예산을 갖고 지원하기 때문에 지자체가 요구하는 예산을 전부 지원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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