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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재래시장] 화성 사강시장

싱싱한 활어회 당도높은 송산포도 구미가 확~ 당기네!

“사강시장의 자랑은 일반포도 보다 당도가 2~3배 높은 송산포도와 바다에서 직접 공수되는 싱싱한 횟감입니다.”

1910년 일제강점기 시절 이후 노점상들이 하나둘씩 모이면서 경기도 4대 시장(사강, 오산, 발안, 조암시장)으로 명맥을 이어온 화성 사강시장. 그 중에서도 사강시장은 으뜸 중에 으뜸이었다.

화성시 송산면 사강리 일대 6만여㎡의 면적에 총 550여개의 점포가 영업중인 사강시장은 과일, 생선, 잡화 및 생활 필수품등 없는 게 없다. 특히 회를 중심으로 한 먹거리 시장은 다른 재래시장에 비해서 활성화가 잘 되어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송산포도는 브랜드 가치가 높고 일반 포도에 비해서 당도가 두세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화성시민들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이 높다.

매달 끝자리가 2일과 7일인 날 5일장이 열리는 사강시장도 다른 재래시장과 마찬가지로 대형마트가 하나둘씩 생기면서 위기를 겪고 있다.

또 3차산업이 발전하면서 젊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도시로 빠져나가 상인들의 노령화도 시장 침체에 적지않은 영향을 주고 있으며 시장 인근 지역의 인구유동성이 작은 것도 시장 침체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1980년 공사를 마친 시화방조제로 인해 바다가 막히면서 어패류, 염전, 천일염 등 바다에서 생산되는 물품의 양이 줄어들었고 인근 제부도와 대부도로 향하는 신작로가 생기면서 사람들이 대부분 제부도와 대부도 횟집을 이용한다는 것도 시장 상인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시장 상인들은 인근 바다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회의 상품화 전략과 더불어 송산포도를 더욱 특성화 시켜 상품화 전략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깨끗한 시설을 만들기 위해 시의 지원을 받아 2002년부터 2년 동안 나물과 약초상이 있는 부분에 1차 아케이드 공사를 끝마쳤고 2004년부터는 생선과 과일상이 있는 지역에 대해 2차 아케이드 공사를 마무리했다.

올해부터는 횟집들이 모여있는 상가지역에 대해 3차 아케이드 공사를 추진 중에 있다. 앞으로 봉담~송산 간 고속화도로와 동탄~송산 간 고속화도로가 2013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어 교통요건이 한결 나아질 것이라는 것도 시장 상인들에게는 큰 기대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특산물 개발해 경쟁력 강화”

   
 
  ▲ 이병길 상인 회장  
 
-시장 소개를 한다면.
▲2002년 이후 약초상을 시작으로 생선, 과일상 등이 있는 지역에 아케이드 공사를 마무리 했다. 올해는 횟집 앞에 아케이드 공사를 추진 중이다. 아케이드 공사가 끝나면, 더욱더 깨끗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
우리 사강시장은 생활 필수품, 잡화, 과일, 생선, 일용 잡화등 없는 게 없다. 특히 횟집을 중심으로 한 먹거리 시장은 으뜸 중에 으뜸이다. 특히 이 지역에는 송산포도가 유명한데 브랜드 가치가 비교적 높고, 일반 포도에 비해서 당도가 높아 외부인으로부터 최고의 평을 받고 있다.

 

-재래시장의 침체현상이 심해지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사강시장에서만 10년 이상 장사를 해왔다. 그동안 재래시장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대형할인마트의 등장으로 많은 소비자를 빼앗겼다. 하지만 최근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이 진행돼 시설 현대화 및 대형마트와의 차별화 등으로 시장이 점차 활기를 찾고 있다. 사강시장도 지역 특산물을 특화상품으로 개발해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시민과 상인들에게 당부할 말은.
▲우선 정부가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인들이 자구노력이 생길 수 있도록 현실에 맞는 지원 대책 마련과 교육 등이 필요하다. 시민들도 재래시장만의 특징을 인식하고 할인매장에서 볼 수없는 인정을 고려해 재래시장을 많이 이용해 주길 바란다. 상인들도 소비자가 찾아오길 기다리지 말고 소비자가 찾아올 수 있도록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상권 살리기 위해 지원대책 절실”

   
 
  ▲ 양창배 만물잡화 상인  
 
-시장 일을 시작한지는 얼마나 됐는지.
▲송산지역에서만 만물잡화로 30년 일했다. 30년 동안 많은 일을 겪다보니 이제는 시장일에 이력이 많이 붙었다. 천직으로 알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단골손님도 많이 생기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보니 재미가 붙었다.

 

-보람된 일이 있다면.
▲자녀가 둘이 있는데 시장에서 일하면서 자식 하나를 대학에 보냈다. 나머지 하나는 고등학교만 보냈는데, 조금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모두 출가시키고 자식들이 나름대로 생활을 잘하고 있어 든든하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재래시장이 침체되면서 중소기업청 등에 자금지원을 요청하는 상인들이 많은데 서류심사가 까다로워 도움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규제를 완화한다는데 상인들에게도 혜택이 돌어왔으면 좋겠다. 또 정부의 지원이 현실을 감안한 지원이 됐으면 한다. 사실 그동안 받은 지원금이 상권을 살리기에는 부족했다. 보다 현실적인 지원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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