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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지역 한나라-친박연대 ‘박빙승부’

방송인 출신 무소속 한선교 후보 인지도 높아
이상락 의원 중도하차로 민주당 지지도 하락세

◇처인구 분석

용인 처인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려온 이우현 전 용인시의회 의장이 한나라당 공천 탈락 이후 친박연대로 출마를 강행하면서 한나라당 지지도가 양분되는 현상이 고스란히 표출됐다.

처인구 주민들은 정당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한나라당에 34.8%를 지지하고, 나머지 17.9%는 친박연대를 선호했다. 이는 사실상 한나라당 지지층이나 다름없다.

통합민주당도 공천 확정 이후 지지도가 꾸준히 상승해 20.5%를 나타내는 등 ‘공천=당선’ 등식을 만들어내던 한나라당의 두터운 지지층을 허물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처인구는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된 수지나 기흥에 비해 원주민 비율이 높아 특유의 지역정서가 남아있고 상대적으로 개발에 대한 소외감과 함께 개발요구와 개발여력이 충분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전통적으로 여당후보가 강세를 보여왔으며 지역개발 실현에 대한 강한 요구와 함께 지역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여유현 후보와 친박연대의 이우현 후보는 각각 29.77%, 29.49%로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초박빙 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민주당의 우제창 후보는 23%로 3위에 그쳤지만, 당 지지도가 지금처럼 꾸준히 상승해 줄 경우 3명의 후보가 격전을 치룰 것으로 예상된다.

◇수지구 분석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이 아성을 이루고 있는 인접 도시 분당과 마찬가지로 용인 수지구 유권자들의 친 한나라당 성향은 영남권을 무색케 할 정도란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 지역에선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38.5%에 육박했던 반면 통합민주당은 16.6%에 그쳤다. 종전에 비해서는 크게 좁혀진 듯 보이지만, 친박연대가 생겨나면서 한나라당이 크게 양분됐기 때문이다.

친박연대는 이번 조사에서 26.5%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나라당과 합칠 경우 무려 65%의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같은 정당 지지도가 후보간 가상대결에서는 먹히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윤건영 후보가 31.5%의 지지를 받았으나,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선교 후보의 인지도가 워낙 높아 33.7%를 차지, 오차범위 내(2.2%)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민주당의 김종희 후보는 정당지지도와 근사치인 16.8%를 보이면서 앞선 두 후보를 추격하고 있다.

이처럼 수지구는 당 대 당 싸움보다는 오히려 방송인 출신의 현역 의원으로 친박 계열인 한선교 후보와 이명박 캠프 경제정책의 핵심 브레인 출신으로 ‘이심(李心)’을 업고 있다고 여겨지는 ‘하버드 출신의 엘리트 논객’ 비례대표의원 윤건영 후보가 박빙의 혈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성남 수정구 분석

성남 수정선거구는 지난 1990년 분당신도시가 생겨나면서 중원구와 함께 구 시가지로 분류됐지만 판교신도시가 건설되면서 후광을 크게 업고 있는 지역이다. 이들 두 지역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도가 강했으나, 지난 총선 이후 이상락 의원의 중도하차로 중원구는 한나라당 후보에게 내줬다.

용인의 동부권과 같이 분당과는 이질감을 나타내고 있는 구 시가지지만 최근 재개발 열풍을 타면서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때부터 당시 재개발범대위원장을 지내던 신영수 후보가 주목을 받았고, 이번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낙점됐다.

이처럼 호남세력을 기반으로 탄탄한 민주당 정서를 이뤄온 수정구에도 거세게 불어 닥친 한나라당 바람을 꺽진 못하고 있다. 공천 파문을 거치면서 한나라당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도 이번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신영수 후보가 37.24%를 지지를 얻으며 현역 의원인 통합민주당의 김태년 의원(26.53%)을 10.7%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역시 한나라당이 44.17%, 통합민주당은 21.36%로 나타났다. 특이할만한 사실은 수정구에서도 친박연대의 선전이 두드러져 불과 5일여만에 8.2%의 지지층이 나타났다. 친박연대의 박용승 후보도 정당 지지도와 함께 8.16%%의 지지층을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노동당 김미희 후보와 자유선진당 김경수 후보가 각각 6.63%로 그 뒤를 추격했고, 평화통일가정당 김경림 후보는 1.53%, 무소속 최상면 후보는 1.02%로 각각 나타났다.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12.24%로 나타났다. /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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