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산보이

아사다 지로|오근영 옮김|대교베텔스만|312쪽|9천500원.

‘철도원’, ‘파이란’의 저자 아사다 지로의 따스한 필치가 또 다시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독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로 유명한 아사다 지로가 새롭게 선보이는 ‘슈샨보이’.

눈물은 슬픔의 반영이기도 하지만 치유의 물약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유곽으로 팔려온 창녀의 슬픈 인생,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 어쩔 수 없이 자식을 두고 도망쳐 나온 어머니의 애달픈 사연, 슈샨보이 출신 사업가의 아픈 과거 등이 담겨있다.

성격의 재발견

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정명진 옮김|부글|344쪽|1만3천원.

내 성격은 어떤 유형?

오늘날 전세계에서 성격검사 도구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브릭스-마이어 유형지표(MBTI)’를 책으로 만난다.

칼 융의 심리유형을 바탕으로 구성한 성격유형을 아주 쉬운 언어로 설명했다.

현명한 사람은 성격을 바꾸려 들지 않고 타고난 성격을 세련되게 가꾸려고 노력할 뿐이라는데….

토끼 드롭스 1·2

우니타 유미|양수현 옮김|애니북스|200쪽|8천원.

서른 살 노총각 다이키치가 외할아버지가 아무도 몰래 숨겨놓은 딸 린을 맡아 키운다.

엄마가 누구인지, 어디에 사는지, 모든 것이 오리무중. 다이키치는 린의 어머니에 대한 단서를 찾아보기 위해 외할아버지 집을 수색하기 시작하고 그 곳에서 모뎀을 발견하는데…. 여섯 살 린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여러 가지 난관들은 사랑스럽게 그린 만화. 시원하고 깔끔한 드라마, 그림을 보는 즐거움을 한 아름 끌어안을 수 있다.

어려운 시들

김남석|산지니|384쪽|1만8천원.

‘쉬운 시를 찾아서’

시의 문법이 어려워지고, 고급화돼 가고 있으며 지나치게 주관적인 사고에 매몰돼 마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지적 모험 같다.

저자는 어려운 시 쓰기를 비판하면서 시 해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정직함이라 주장한다.

시의 해석 과정에서 부딪히는 난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밝히고 한 근의 시를 천 근으로 읽고 쓰는 어리석음을 경계한다.

좀 더 쉽게 시의 강을 건널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