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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재래시장] 부천 상동시장

다양한 상품·쾌적한 시설에 저렴한 판매가로 시민사랑 한몸
도로변 중심 상권 형성… 지역주민 이동통로 빈번

 

모든 물건은 ‘상동’으로 통한다

“대형마트 못지않은 모든 것을 다 갖춘 시장, 인심좋고 정이 많은 상동시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부천시 상동 244-3에 위치한 ‘상동시장’은 주민들의 왕래가 많은 부천시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1986년에 포도밭, 논밭쪽으로 노선버스가 다니던 도로변을 중심으로 주택가가 들어서고 상권이 형성되면서 자생적으로 시장으로 발전한 상동시장은 2만7천951㎡ 면적에 163개의 점포가 500m의 길이에 늘어서 있고 450여명의 상인들이 종사하고 있다.

과일, 야채, 농수산물, 정육점, 의류, 신발, 생활용품 등이 주를 이루어 대형마트 못지않은 많은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는 것이 상동시장의 특징.

환경·위생적으로도 상인들의 인식이 향상돼 타 시장, 대형마트보다 깨끗하고 도매보다도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을 맞아 판매량이 급증, 부천시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차가 통행할 수 있는 길을 기준으로 50~60m 간격으로 7개구간으로 나누어져 있고, 구간마다 4거리를 이뤄 이곳 지역시민들의 이동통로로 왕래가 많은 것도 상동시장이 활기를 띠는 이유중 하나다.

상동시장이 지역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에는 상인회 강대열(48) 회장을 비롯한 상인회 회원들이 매일 자체적으로 시장 구간을 돌며 원산지, 가격 표시, 위생 체크, 홍보 및 계몽활동 등을 벌이는 것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연예인 초청 등을 통해 고객을 상대로한 ‘흥겨운 한마당’을 개최하고 시장에 대한 호기심 유발을 위해 퀴즈, 노래자랑, 경품행사 등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해물건을 사러오는 시장이 아닌 이웃과 즐기기 위해 오는 시장을 만들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화재발생시 소방차 진입 등을 돕기 위해 상품진열대에 바퀴를 달아 이동이 쉽게 했으며 7개 구간에 32대의 폐쇄회로(CC) TV를 설치해 비상시 바로 조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았다. 그리고 2년에 한번씩 거의 모든 상인들이 쉬는 날을 지정해 ‘한마음 체육대회’를 실시, 상인들의 상인의식을 고취시키고 단합을 꾀하고있다.

상동시장은 부천에 있는 시장으로는 처음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두차례에 걸쳐 현대화사업을 거쳤다.

지난 2005년 9월 ‘1차 현대화사업’을 10개월에 걸쳐 했고, 2006년 9월 ‘2차현대화사업’때는 1차 현대화사업 후 잘못된 점을 파악해 개선, 보완했다.

이로 인해 비가림 아케이드, 방송통신, 전기 소방시설, 간판정비 등을 갖추면서 대형할인마트와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폭넓고 깔끔해 쇼핑 제격”

   
▲ 강대열 상인회 회장
“상동시장은 중동역을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어 위치적으로 강점이 있습니다. 시장구조가 폭이 넓어 시민들이 다니기 편하고 거리가 예쁘게 포장돼 있고 시장의 남북으로 역전과 중앙도로가 연결돼 통행량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부천시장 상인회 강대열(48) 회장은 타 시장, 대형마트보다 영업에 대한 기술적인 면이 우수하고, 물품 진열 등 깔끔한 시장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시장상인들에게 바라는 점은.
▲고객을 위하는 자세로 고급적인 멘트와 복장, 태도, 청결로 시장을 꾸려나가는 것이 소망이다. 이를 위해 상인들에게 이미지 관리를 잘하도록 교육을 하고 있다.

 

-더 나은 시장이 되도록 앞으로 할 일은.
▲현재 주차장, 화장실, 전기설비 등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이 있다. 외부에서도 손님들이 많이 오는데 시장전용 주차장이 설비돼 있지 않아 불편함이 많고, 공동화장실도 필요한 현실이다. 또한 통일된 전기, 조명시설로 예쁘고 안전한 거리를 만드는 등의 내용을 상인회를 중심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18년 세월 인생의 동반자”

   
▲ 옷가게 상인 유양우 씨
“예전에는 논·밭이 있는 시골길이었는데 시대가 흐르면서 시장도 백화점처럼 발전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네요.”

 

1991년 11월부터 현재까지 한곳에서 18년간 옷장사를 해온 유양우(47) 씨는 시장이 형성될 때부터 장사를 시작해 이 시장의 변천과정을 잘 알고 있었다.

 

1987년에 결혼해 현재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유 씨는 남편, 아이들과 함께 단칸방에 살면서도 늘 시장손님과 이웃들에게 온화한 인상으로 대해 시장에서 ‘자상한 상인’으로 정평이 나있다.

 

언니가 동대문에서 도매업을 한 것이 계기가 돼 옷장사를 시작한 유 씨는 상동시장에 자리를 잡고 남성복만 17년간 운영하다가 작년부터 여성복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결혼후 시댁식구들을 모시고 살다가 10년사이에 시어머니와 시동생을 잃는 슬픔을 겪었지만 남은 시동생을 결혼시키는 등 뒷바라지를 다했다.

 

“아이들도 다 크고 옷가게 운영도 하고 있으니 더이상 바랄게 없다”는 유 씨는 앞으로도 찾아주는 고객들에게 “최선을 다해 편안함으로 모시겠다”며 앞으로 시장이 더 활기차고 고객수도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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