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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 한국의 첫 우주인

이태호<객원 논설위원>

세계 최초의 우주인은 옛 소련의 가갈린이다. 그는 세계 우주항공사에 영원히 남을 영웅이 되었다. 우주항공 분야에서 경쟁자 미국을 따돌리고 부동의 선두를 고수하며 우주시대를 연 선구자요, 지금은 연방이 붕되돼 러시아란 이름으로 존재하고 있는 이 나라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우리나라의 첫 우주인 이소연(29)씨는 러시아의 동료 우주인 2명과 함께 8일 밤 8시 16분 27초 소유즈 우주선이 발사되는 순간부터 대망의 우주여행을 시작했다.

우주인 3명은 이에 앞서 7일 내외신 기자회견을 했다. 나머지 2명은 남성이요, 이소연씨는 여성이다. 그보다는 세계에서 36번째로 우주인을 배출한 국가가 되는 한국, 475번째 우주인이 되는 이소연씨, 49번째 여성 우주인으로 탄생한 이소연씨를 취재하기 위한 기자들의 열기는 불꽃처럼 뜨거웠다. 발사 직전 우주인의 관습대로 머리를 짧게 깎고 명랑한 표정을 지은 이소연씨는 “우주에서 가장 먼저 무슨 일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아마 '와우'하고 소리칠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내외신 기자들의 잇따른 질문을 받은 이소연씨는 “제가 하는 실험은 화학, 생물, 물리, 교육 분야 등인데 과학의 전 분야를 망라하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한국 음식으로 준비한 우주에서의 만찬에서 자신이 부를 노래도 준비했지만 아직은 비밀입니다”라고 여유를 보였다. 또 그녀는 “이번 우주 비행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지구로 돌아온 뒤에도 우주 과학 발전을 위해 자신의 역할을 찾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소유즈 우주선은 10일 오후 8시경 ISS와 도킹한다. 이씨는 18일까지 ISS에 머물며 18가지의 과학실험과 영상연결 등 우주임무를 수행하고 오는 19일 지구로 귀환한다. 미국 여성우주인 페기 윗슨,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가 그녀를 환영할 예정이다. 지구에 발을 딛자마자 모스크바 가가린우주인훈련센터 병원에서 건강을 점검하고 28일경 귀국할 예정인 그녀는 우주에 이름을 새긴 세계적인 명사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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